효과․안전성 입증한 입자방사선치료는 '양성자' 뿐삼성서울병원 치료 시작 9년 9만건 치료…간암 국내 최초 2,000례 달성
|
【후생신보】삼성서울병원이 양성자 치료 9년 만에 9만 건을 치료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 간암 치료는 2,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다. 경쟁자로 평가받는 중입자 치료가 부상 중인 가운데 양성자 치료가 안전성과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지난 2015년 말,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도입된 양성자 치료기기가 2024년 현재 총 9만 건의 치료를 진행했고 특히, 최근 간암에 대한 치료가 2,000례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간암은 양성자 치료 최적의 5대 암중(간암, 두경부암, 폐암, 뇌종양, 췌담도암) 중 하나로 환자 규모가 가장 많고 상승세도 가장 가파르다. 양성자 치료 도입 3년 차 118례였던 간암 치료는 지난 해 319례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간암의 양성자 치료 적용 고도화 및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와 다학제에 기반한 진료 경험을 쌓아가며 환자 치료에 있어 프로세스 최적화를 거듭한 덕이다.
특히, 간암 양성자 치료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배경에는 양성자빔의 물리적 특성, 호흡동조 및 스캐닝 치료 방법의 적용 등이 꼽히고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양성자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해 나가는 한편, 보다 나은 치료 결과 도출을 위해 진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양성자 치료는 양성자가 몸 속 암세포를 타격하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물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암세포 이외 다른 정상 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
호흡동조기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환자가 숨 쉴 때마다 간 내부의 종양 위치가 변하는 탓에 정확한 치료 지점을 설정하기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거의 20년 간의 축적된 호흡동조기술을 바탕으로 치료 전 환자 호흡 패턴 파악, 맞춤형 호흡 패턴 제시 및 교육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호흡 동조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치료 전 4차원 특수 전산화단층촬영을 통해 암과 장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치료 시에도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호흡 상태를 모니터한다. 일정한 호흡 주기에 최적화된 양성자 빔을 조사하여 주변 장기 노출을 최소화하며 종양에 집중된 고정밀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스캐닝 방식의 치료 기법 또한 간암에서 양성자 치료의 성장을 도왔다. 삼성서울병원이 보유한 양성자 치료기는 세계에서 2번째로 초고속 스캐닝 방식의 치료법을 채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간암의 양성자 치료에서 호흡동조 치료 하에서 성공적인 스캐닝 방식 적용과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한 세계 최초 연구를 유럽방사선종양학회지(Radiotherapy and Oncology)에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이 간암 양성자 치료를 시작한 후 데이터가 있는 환자 1,859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생존율은 72.9%다. 단순히 비교해 보면 국가암정보센터가 가장 최근 발표한 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39.3%였다.
삼성서울병원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고선량 방사선 치료법인 ‘플래시(FLASH)’ 기술에 관한 연구를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플래시는 초당 40 그레이(Gy) 이상의 고선량의 방사선을 1초 미만의 찰나의 순간에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미래 기술로 꼽힌다.
박희철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의 성공적인 양성자 치료 적용은 적극적인 연구로 양성자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고, 다학제팀이 합심하여 최적의 치료를 찾고자 머리를 맞대고 숙고한 결과”라며 “아직까지도 난치성으로 손꼽히는 혈관침윤동반 간암환자들에서도 면역항암요법 등 다양한 치료와 병합해 양성자 치료 효과를 더욱 배가하여 완치의 희망을 가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수십 년간 효과와 안전성을 계속 검증한 입자 방사선 치료는 양성자 치료가 유일하다. 국내에서도 양성자 치료만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다.
삼성서울병원은 글로벌 주간지 뉴스위크 Newsweek 가 올해 9 월 17 일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5)에서 암 치료 분야 세계 3 위에 선정됐다.
1위는 美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2위 美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SKCC)였다. 두 병원 모두가 암 전문병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서울병원을 세계 최고의 암병원이라고 불러도 손색은 없어 보인다.
|
|||
|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