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ch one is better? Laparoscopic, Hybrid & Robotic한국간담췌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제60차 정기학술대회 / 2024년 3월 21일
Which one is better? Laparoscopic, Hybrid & Robotic - 강창무 교수
하이브리드 수술과 로봇 수술을 선호하는 관점에서 오늘 세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먼저 췌십이지장절제술(pancreaticoduodenectomy; PD)은 매우 복잡한 고난도 수술로, 수술과정은 두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장기 절제술과 잔여 췌장 및 담관, 십이지장 또는 위장 재건술 단계이다. 때문에 과거에는 최소 침습적 접근으로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됐었다. 그러나 최근 여러 문헌 및 국내외 의료진들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복강경 또는 로봇 수술에 대한 보고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최소 침습 기반의 췌십이지장절제술을 환자들에게 제안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수행할 때, 일반적으로 두 가지 다른 임상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유두부주위암(periampullary cancer)의 경우, 췌장염과 담관염 등으로 인해 잠재 혈관 절제술이 때로 매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재건술 단계는 췌장이 상대적으로 단단하며, 췌관과 담관이 크고 두꺼워서 상대적으로 더 쉬울 수 있다.
양성 및 경계성 악성 종양은 앞서 설명한 것과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된다. 절제술은 비교적 쉬운 반면 2mm 미만의 부드러운 췌장과 작고 얇은 담관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재건술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최소 침습 기반의 췌십이지장절제술을 고려할 때는 복강경으로 절제술을 시행한 후 로봇 수술로 재건술을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법이 매우 효과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이브리드 수술법으로 복강경과 로봇 수술의 단점은 최소화하면서 각 수술의 장점은 극대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복강경 절제술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 복잡한 췌십이지장절제술(휘플 수술)도 표준화된 수술 절차가 잘 마련되어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복강경 수술의 장점 중 하나다. 이외에도 복강경 절제술의 장점이 많다.
먼저 절제술 단계에서는 집도의가 예상치 못한 여러 다양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복강경 접근법이 로봇 접근법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수술 중 수술 부위의 방향을 변경해야 할 때에도 복강경 수술이 로봇 수술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방향을 변경할 수 있다. 기구의 움직임이 제한적이라는 복강경 접근법의 단점도 있지만, 이는 트로카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으로 적당한 절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술 중 집도의가 보조의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이 더 수월하므로 절제술 시에는 복강경 접근법이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또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복강경 접근법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국내 복강경 수술 비용은 개복 수술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집도의는 환자의 안전성을 위해 수술방법을 변경하는 데 있어 망설일 필요가 없다. 이러한 이유들로 절제술 단계에서는 복강경 접근법이 실제 임상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재건술 단계에서는 로봇 수술이 큰 장점을 지닌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전에, 한국의 수술로봇 시스템 레보아이(Revo-i)를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수술로봇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다. 그중 한국 회사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레보아이는 2017년에 이미 일반 외과 분야에 도입되었으며, 2023년에는 세브란스병원에 설치되어 간담췌외과에서 사용되고 있다.
휘플 수술 중 조직을 절제한 후에는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응급 상황이 드물다. 대신 집도의는 잔여 췌장과 담관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재건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때 손목 관절을 구현한 기구를 사용할 수 있고 손떨림 보정기능이 있는 로봇 수술이 큰 장점을 가진다. 한국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최소 침습 수술을 할 수 있다.
지금 보여드리는 영상이 레보아이를 이용한 췌담관 재건술로, 안전하게 담관 재건술을 행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외과의도 레보아이 수술로봇 시스템을 이용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최소 침습 수술을 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2018년 레보아이를 이용해 최초로 최소 침습 기반 휘플 수술을 시행하고 케이스리포트를 발표한 바 있다[1]. 또한 고난도 수술 절차를 표준화하기 위해 이러한 최초 시도에 대한 비디오 논문을 발표했다[2].
최근에는 레보아이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휘플 수술과 다빈치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휘플 수술을 비교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3]. 수술 전, 수술 중, 수술 후 결과를 비교한 결과,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레보아이는 진행성 췌장암 수술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스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림 1).
References [1] Chang Moo Kang, et al. First experience of pancreaticoduodenectomy using Revo-i in a patient with insulinoma. Ann Hepatobiliary Pancreat Surg. 2020 Feb;24(1):104-108.
[2] Chang Moo Kang, et al. Revo-i Assisted Minimally Invasive Pancreaticoduodenectomy: How I Do It. Ann Robot Innov Surg. 2021 May;2(1):7-14. English. Published online May 18, 2021.
[3] Ji Su Kim, et al. The Revo-i Robotic Surgical System in Advanced Pancreatic Surgery: A Second Non-Randomized Clinical Trial and Comparative Analysis to the da Vinci™ System. Yonsei Med J. 2024 Mar;65(3):148-155. doi: 10.3349/ymj.2023.0140.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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