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서울의대를 시작으로 성대의대 3개 병원 교수들도 행동에 나설 조짐이다. 성대의대 교수진들이 이번 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데 합의했다. 사직서 제출 등 보다 구체적인 행동은 비대위가 꾸려진 후 보다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3일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및 기초의학교실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은 ‘비대위 출범’ 이었다. 이후 의대생, 전공의 등 관련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공유했다.

먼저 한 참석자는 “긴박한 의료사태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번 주 내 출범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이 참석자는 “이는 이번 전공의 파업사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에 공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공의 파업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타 의과대학들과 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학생, 전공의, 3개 병원 진료 현황을 공유하자는 의견에서부터 파업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고려 ▲학생 휴학과 전공의 사직 문제 해결 위해 모든 노력 경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더불어, ▲학생, 전공의와 소통 강화는 물론이고 특히 ▲교수직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회의에서는 현재 상태에서 최선의 진료를 통해 중증․응급 환자에 대한 치료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와함께 ▲국민 눈높이 맞는 대국민 성명서 발표 ▲철저한 준비와 전략 통한 단계적 대책 마련 등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공중보건의들에게 병원에 ‘순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발송, 논란이 됐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측은 신규 전문의에게 받는 서류가 묶여서 잘못 들어간 것으로 단순 착오로 잘못 반송된 점을 확인하고 일일이 전화를 드려 사과 드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