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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주는 곳 없어 떠돌던 응급환자, 의정부성모병원이 살렸다

응급의료센터 박정택 교수, 코로나19 의심환자 적극 진료…권역응급의료센터 의무 완수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1/05/31 [17:04]

받아주는 곳 없어 떠돌던 응급환자, 의정부성모병원이 살렸다

응급의료센터 박정택 교수, 코로나19 의심환자 적극 진료…권역응급의료센터 의무 완수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1/05/31 [17:04]

【후생신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어 받아주는 곳이 없어 떠돌던 응급환자를 진료해 생명을 구한 의정부성모병원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사연은 119 구급대원이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의료진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하면서 밝혀졌다.

▲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박정택 교수.

지난 4월 25일 오후 5시, 성남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했다.

 

보호자의 신고에 따르면 환자가 유독 잠을 많이 자는 줄만 알았던 당일 뒤늦게 이상을 느끼고 보호자가 환자를 흔들어 깨웠지만 이미 환자는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는 긴급히 환자를 싣고 인근 응급의료시설로 이송을 시도했다.

 

그러나 환자에게 미열과 가래가 있었다는 내용이 전해지자 서울, 경기권의 12개 병원에서 환자 수용에 난색을 표했다. 격리실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참이 지나도 환자를 수용하겠다는 의료기관은 나타나질 않아 구급차에 탄 상태로 환자는 길에서만 이리저리 떠돌았고 안타까운 시간만 속절없이 지나갔다.

 

다급한 마음에 수용 가능한 병원을 이리저리 물색하던 중 연락이 닿았던 곳은 경기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맡고 있는 의정부성모병원.

 

당시 근무 중이던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박정택 교수는 연락을 받자마자 “인근 병원도 아닌데 어떻게 여기까지 연락을 주셨느냐”며 오히려 난감해하던 구급대원을 다독이고는 “얼마나 걸릴 것 같으냐”며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요청했다.

 

오후 7시 7분, 보호자가 신고한 시각으로부터 2시간 7분 만에 환자는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의 진료를 받았고 무사히 치료받아 현재는 퇴실해 거주지 인근 병원의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분당소방서 야탑 119 구급대원 박철우 소방장은 당시의 절박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의정부 성모병원의 응급의료센터 의료진 덕에 환자를 잘 인계해 드리고 와 책임을 다할 수 있었다”며 “항상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자신의 일처럼 나서주신 의료진 덕분에 환자분에 대한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박정택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준비되어 있던 의정부성모병원의 태세 덕분”이라며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지난 경험과 숙련에 바탕으로 정부 지침에 철저하게 응해 환자들의 분류와 감염관리에 전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기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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