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가 개발 중인 혈우병B 치료제가 내년 초 임상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in vitro, in vivo 연구를 통해 ‘ISU304’의 우수성을 입증, 현재 안전성 확인을 위한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며 “올해 임상 1상 시험을 위한 IND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 내년 초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0% 국산 기술로 개발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혈우병B 치료제 임상 1상이 국내서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ISU304’의 가장 큰 특징은 피하주사 형식의 제품으로 개발 예정이라는 점이다. 경쟁품이라고 할 수 있는 화이자의 베네픽스, 샤이어의 릭수비스 두 제품은 모두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정맥주사제다.
ISU304의 국내 임상 1상은 대전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에 의해 진행 예정이다. 유철우 교수는 현재 혈전지혈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혈우병 분야 최고 명의 중 한 명이다. 유 교수는 최근 최초의 한글판 <혈우병과 선천성 출혈질환> 교과서를 내놔 관심을 끌기도 했다.
내년 초 IND가 승인될 경우 유 교수는 중증 혈우병B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게 된다. 국내 혈우병 B 환자는 409명 정도고 임상 대상인 중증 환자는 227명 정도다. 6개월 정도 예상하고 있는 임상 1상은 참여 환자가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 예정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급성부작용, 약물동력학(적합 용량, 반감기) 등을 평가하게 된다. 이 자료를 근거로 피하주사제로 개발할 수 있는지 여부, 투여 기간 등 보다 구체적인 목표가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수그룹 산하 바이오제약사 이수앱지스는 다양한 분야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치료제(ISU305), 난치성종양치료제(ISU104) 등의 임상이 진행중이거나 진행 예정이다.
희귀의약품으로 항혈전제 크롤티닙,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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