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은 인간의 기본권중 하나이다.
말기 암환자 등 임종을 눈앞에 둔 환자들은 매일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다. 이런 고통은 환자만의 고통이 아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주변 가족에게도 큰 고통이다.
특히 가족은 정신적-경제적 고통과 함께 사회적 고통까지도 동반한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이들의 고통을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등안시해 왔다. 일부 사회단체에서 자원봉사로 ‘호스피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 가족이 돌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10명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한다. 또 매년 6만명에 가까운 암환자들이 죽어가고 있고 7만명 가량이 매년 새롭게 암에 걸리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암 정복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뉴스가 나오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
임종을 눈앞에 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가 남의 이야기만 아닌 이유다.
최근 정부에서 호스피스 의료기관을 선정해 시설비를 비롯한 의약품, 인건비 등을 집중 지원키로 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아직 호스피스 전문인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지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호스피스를 운영하는 병원에 대한 정부의 수가개발도 추진되지 않고 있다.
흔히 이야기하는 ‘안락사’를 타부시하는 현실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정부적 지원과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
이번 특집에서는 호스피스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체계적 관리방법 등에 대한 전문의 의견을 정리했다.
호스피스
호스피스란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연명의술을 대신해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최대한 베푸는 것을 의미한다. 호스피스는 1815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채리티수녀원의 수녀들이 거리에서 죽어 가는 가난한 환자들을 수녀원으로 데려다 임종준비를 시킨데서 유래됐다.
그 뒤 1967년 영국 런던 교외에 세운 성(聖)크리스토퍼 호스피스가 시초가 돼 세계적으로 보급됐다. 현재 영국에서는 약 200개 미국에 약 1,200개가 넘는 호스피스가 있다.
한국에는 강릉의 갈바니병원에서 1978년6월에 호스피스 활동을 시작한 것이 최초다.
그후 1982년4월 서울의 강남성모병원을 중심으로 본격화돼 대부분의 가톨릭계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특히 1995년에는 국내 최초로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이 세계보건기구 호스피스 협력센터로 지정됐다.
호스피스는 죽음이란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완화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최근에는 호스피스의 기능이 말기 암환자 등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들이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하도록 통증을 조절하는 것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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