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자궁경부암 -2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2/27 [10:18]

자궁경부암 -2

관리자 | 입력 : 2009/02/27 [10:18]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개발 현황
 
 
▶ 송용상 교수<서울의대>   
자궁경부암 (cervical cancer)은 전세계적으로 여성에서 발생하는 2번째로 흔한 암이다. 국내의 경우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에 의하여 전체 암발생 중 7번째,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5번째로 흔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선별검사로 자궁경부세포검사 (papanicolau test)가 도입되고,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 (human papillomavirus, hpv)의 감염을 확인하는 검사가 시행되면서, 자궁경부암의 이환율 (morbidity) 및 사망률 (mortality)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전암성 병변 (precancerous lesion)인 자궁경부상피내종양 (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cin)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증가하였고, 아직도 개발도상국에서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 및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의 발생을 예방하고자 자궁경부암 백신이 개발되었고, 현재 임상 연구의 진행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 전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본 고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의 개발 현황과 그 효과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정확히 표현하면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hpv vaccine)이라 할 수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dna가 없는 l1 바이러스양 입자 (dna-free l1 virus-like particle, l1 vlp)를 이용한 제제로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가다실 (gardasil?, merck & co., inc.)과 써바릭스 (cervarix?, glaxosmithkline)가 있다. 한국식품의약청 (kore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kFDA)에서는 2007년 6월, 2008년 7월 가다실과 써바릭스를 각각 시판 허가하였다 (그림 1). 
 
▶ 그림 1.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a) 가다실 (gardasil?); (b) 써바릭스 (cervarix?)    
두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구성에 대해 살펴보면 표1과 같다. 가장 큰 차이점은 가다실의 경우 성기 사마귀 (genital wart)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 6형, 11형과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16형, 18형에 대한 4가 (quadrivalent) 예방 백신이고, 써바릭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16, 18형에 대한 2가 (bivalent) 예방 백신이라는 것이다 (표 1).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한 두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효과는 현재까지의 임상 시험 결과 인유두종바이러스 16형,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상피내종양 및 자궁경부상피내선암 (adenocarcinoma in situ)을 예방하는 효과가 90-100%로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표 2).

또한, 다른 유형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 효과도 22-60%에 이르고, 가다실의 경우 성기 사마귀, 외음부 및 질의 상피내종양에 대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우려로 부작용 및 고비용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흔한 부작용은 투여 받은 부위의 경미한 발적 및 발열이지만, 어지러움, 실신, 구역, 구토 등의 유해사례들이 보고되어 언론의 집중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들이 백신의 접종과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미국 질병통제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백신에 의한 이득이 백신에 의한 위험보다 더 많은 것으로 표명하였다.
 
고비용의 경우 국내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다른 간염, 풍진, 인플루엔자 백신 등에 비해 가격이 수십 배에 달하고, 국가마다 그 가격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예방 목적을 위한 홍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꺼려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향후 국가, 개발 회사 및 접종 환자군 간의 적절한 협의를 통하여 적정한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투여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두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중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비교 임상 연구가 어렵고 두 백신의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보다 긴 경과 관찰을 바탕으로 한 효과의 분석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두 백신의 예방 효과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전제 하에 비용-효과적인 측면과 환자의 선택에 준하여 투여할 백신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유형들에 대한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연구와 장기적인 백신 효과에 대한 추적 관찰 및 효과 분석, 그리고, 백신에 대한 홍보 및 정책적인 가격의 적정성을 확립함으로써, 자궁경부암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일차 예방 (primary prevention)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Doctor's CM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