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의 치료
첫째, 아토피피부염의 정확한 진단과 중증도를 확인하여 개개인의 원인과 중증도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둘째, 원인이나 악화 요인을 확인하여 회피할 수 있도록 충분히 교육하여야 한다. 셋째, 증상 완화와 항염증치료를 위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여야 한다. 넷째, 피부의 이차 감염을 막고 충분한 보습을 통하여 손상된 피부 보호 장벽을 회복시켜야 한다. 1. 피부 관리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피부 보호 장벽 기능의 이상으로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이 증가하여 건조한 피부를 갖고 있다. 건조한 피부는 가려움증을 악화시켜서 긁게 되고, 긁음으로 인해 피부 보호 장벽의 손상은 더욱 심해진다. 뿐만 아니라 손상된 피부를 통해 원인 항원을 비롯한 위험 인자들이 침투하여 피부 염증을 악화시키게 된다. 피부 보호 장벽은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는 각질층으로 각질세포와 세포사이를 채우는 세포간 지질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의 벽에 비유하면 각질세포는 벽돌이고 세포간 지질은 벽돌을 연결하는 시멘트라 할 수 있다. 세포간 지질은 세라마이드(ceramide),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이 주 성분인데 세라마이드가 50% 이상을 차지한다. 세포간 지질은 외부에서 침투하는 유해 물질(원인 항원, 세균, 자극 물질, 자외선 등)로 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장벽 역할을 하고 몸으로부터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는 것을 방지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피부 보호 장벽이 손상되면 손상된 피부를 통해 위험 인자들이 침투하여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항상 청결하고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청결과 보습이 우선되어야 한다. 1) 목욕 적절한 목욕은 피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해 줄 뿐 아니라, 땀, 원인 항원, 더러운 물질, 세균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목욕은 보습제와 국소용 외용제의 효과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다. 목욕은 38℃ 정도의 미진근한 물에서 15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목욕을 할 때는 때를 밀거나 거친 타올을 사용하는 등의 피부에 자극을 주는 방법은 피해야 한다. 비누는 약산성 보습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 번 시행하지만 진물이 흐르는 등의 급성 병변이 있거나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에는 하루에 두 번 목욕을 하기도 한다. 목욕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리듯이 물기를 닦아 준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른다. 2) 보습제의 사용 보습제는 건조한 피부를 개선하여 피부 보호 장벽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또한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등의 외용제의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보습제는 수분 함량에 따라 로숀(에멀젼), 크림, 연고, 겔 등 다양한 형태로 구분할 수 있는데, 환자의 피부상태, 사용할 부위, 계절,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결정할 수 있다. 보습제는 주된 성분과 기능에 따라 밀폐제, 습윤제, 연화제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보습제들은 대부분 이러한 성분들을 모두 함유하고 있으며 그밖에 수분, 유화제, 향료, 보존제(방부제), 색소제, 항산화제, 첨가제(additives) 등이 들어 있다. 밀폐제는 주로 지성 물질로서 피부표면에 불투과성막을 형성하여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오일 성분내의 불포화 지방산에 의하여 보습 효과를 나타낸다. 밀폐제에 해당되는 물질로는 미네랄 오일(바세린, 파라핀, 실리콘, 스쿠알렌 등), 동물성 지방(라놀린, 올리브유, 귀리 오일, 땅콩 오일, 참깨유 등) 등이 있다. 가장 흔하고 효과적인 밀폐제의 성분은 바세린(petrolatum)으로 건조한 겨울철에 효과적이지만 더운 여름철에는 바른 후 끈적거리고 땀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 불쾌감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끈적거리거나 바른 후 번들거리는 현상이 적은 dimethicone이나 cyclomethicone과 같은 silicone 제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습윤제는 진피로부터 수분을 각질층으로 끌어내어 보습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glycerine (glycerol), sorbitol, propylene glycol 등과 같이 작은 분자들로 구성된 제품과 glycosaminoglycans(예: hyaluronic acid), elastin, collagen 등과 같은 분자량이 큰 분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연보습인자(natural moiturizing factor, nmf) (예: pyrollidone carboxylic acid (pca), urea, glycerine, lactic acid(10-20%), phospholipids, panthenol) 등이 함유된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연화제는 피부의 각질세포간의 갈라진 틈을 채우는 역할을 하며 피부에 얇은 오일막을 형성하는 측면에서 작용기전은 밀폐제와 유사하다. 그러나 밀폐제가 불투과성 막을 형성하는 반면에 연화제는 피부 호흡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투과성의 막을 형성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근에 개발된 연화제는 단순히 각질층의 보습효과뿐 아니라 손상된 피부보호 장벽 기능 회복에도 관여하며 세라마이드, 유사 세라마이드(pseudoceramide), 자유지방산, 콜레스테롤, ester, alcohol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보습제는 세안 또는 샤워 후에 3분 이내에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부드럽게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며, 평소에도 피부 상태나 환경 조건에 따라 피부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보습제 효과는 환자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미리 손등에 소량의 보습제를 발라서 이상이 없으면 피부병변에 바르는 것이 안전하다. 2. 약물 치료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로는 가려움증을 치료하는 항히스타민제, 피부 염증을 치료하는 스테로이드제, 비스테로이드성 국소용 면역조절제, 이차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 등이 있다. 1)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는 아토피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인 가려움증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항히스타민제의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수면 작용이 있으므로, 환자의 연령, 직업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여 투여하여야 한다. 2) 스테로이드제 스테로이드제는 항염증작용과 함께 가려움증에도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국소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며,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에서 단기간으로 전신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제 사용하시에는 스테로이드제의 강도, 피부 병변의 부위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스테로이드제는 강도에 따라 5단계 또는 7단계로 분류한다. 피부 병변의 중증도, 부위, 연령에 따라 구별되어 사용되는데, 소아의 경우는 주로 5-7단계 약물들을 사용한다. 또한 같은 강도의 성분이라도 농도나 제형(로션, 크림, 연고)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약물을 선택할 때는 피부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가장 약한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어느 정도 피부 병변이 호전되면 더 약한 제제로 바꾸고 더 호전되면 보습제만으로 피부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제를 보습제의 목적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스테로이드제의 사용량은 흔히 약물을 손가락 끝에 묻히는 정도(finger tip method)를 기준으로 한다. 1 ftu(finger tip unit)는 대략 약물 0.5 gm에 해당하며 어른 손바닥 2면(손가락 범위 포함) 정도의 넓이 부위에 바르는 것으로 기준으로 한다.(그림 1) 증상이 호전되면 사용 면적과 양을 줄여 나간다.
아토피피부염환자는 손상된 피부 보호 장벽을 통한 이차 세균감염으로 인해 가려움증이 악화되고 만성화된다. 아토피피부염환자의 90%이상이 포도상구균에 감염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피부 병변을 악화시켜서 가려움증을 악화시키기도 하지만, 이 세균의 외독소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알레르기 화학매체를 유리시켜서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그러므로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마크로라이드계의 항생제나 세팔로스포린계의 항생제가 효과적이다. 4) 비스테로이드성 국소용 면역조절제 최근에는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을 고려하여 비스테로이드성 약물로써 국소용 항염증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현재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 약물로는 엘리델(피메크로리무스)와 프로토픽(타크로리무스)이 있다.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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