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10% 원정 출산…시군구 30% 분만병원 없어
출생아 대비 분만 인력 서울·전남 2배 격차, 활동 조산사 48명뿐 서영석 의원 “분만 인력 지역 균형 배치 등 국가 책임 강화해야”
유시온 기자 | 입력 : 2026/03/16 [09:56]
【후생신보】 전국 시군구 3곳 중 1곳에 분만병원이 없고, 출생아 10%가 원정 출산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실제 활동하는 조산사도 48명에 그쳤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우분투건강정책랩에 의뢰해 수행한 한국의 분만인력 공백과 조산 정책의 재정립(2025년 12월) 연구 결과, 우리나라 분만 인력의 지역 편중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최소 1건 이상의 분만으로 건강보험을 청구한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분만 인력(산부인과 전문의와 조산사)은 총 2471명이었다. 이 가운데 산부인과 전문의가 2423명(98.1%), 조산사는 48명(1.9%)에 불과했다.
면허 보유자가 8114명인데 활동 조산사는 극히 일부. 이는 현재 분만 체계가 사실상 산부인과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기준 서울은 출생아 천 명당 분만 인력이 14.9명인 반면 전남은 6.2명에 그쳐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분만 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는 지역은 84곳(33.3%)으로 확인됐다.
이들 지역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24,176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10.1%에 해당했다. 우리나라에서 출생아 10명 중 1명은 거주 지역에 분만 의료기관이 없어 다른 지역에서 태어나고 있는 셈이다.
연구진은 “이는 임산부가 안전하게 임신을 관리하고 출산할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현재 분만 체계가 산부인과 전문의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서영석 의원은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분만 인력의 균형 배치와 조산사의 분만 참여 확대를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분만 인력의 정의와 범위를 재설계하고 수가 체계, 법적 책임 구조, 인력 양성 및 배치 체계 전반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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