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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감염질환 감별진단부터 백신 소통까지”

대한소아감염학회, 제30회 춘계연수강좌 개최
개원의 참여 확산 일요일 교육 진행

윤병기 기자 yoon70@whosaeng.com | 기사입력 2026/03/16 [08:00]

“소아 감염질환 감별진단부터 백신 소통까지”

대한소아감염학회, 제30회 춘계연수강좌 개최
개원의 참여 확산 일요일 교육 진행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6/03/16 [08:00]

【후생신보】 소아감염질환에 대한 소아과 개원의사들의 학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일요일 연수강좌가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댔다.

 

대한소아감염학회(회장 김예진)가 15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제30회 대한소아감염학회 춘계연수강좌’를 개최하고 소아청소년 감염질환의 감별진단과 예방·관리 전략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번 연수강좌는 1차 진료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소아 감염질환을 중심으로 감별진단과 예방 전략, 보호자와의 위험소통 등 실제 진료에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소아청소년 감염, 감별 진단이 필요한 순간들’을 주제로 다양한 임상 사례가 소개됐다. 강의에서는 오래 지속되는 열의 원인을 찾기 위한 소아 불명열 감별진단을 비롯해 소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경부 양성 종괴, 피부 발진의 감염성·비감염성 질환 감별과 치료 등에 대한 임상 접근법이 제시됐다.

 

특히 피부 발진의 경우 감염성 질환뿐 아니라 비감염성 피부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아 1차 진료 현장에서 정확한 감별진단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어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허가된 21가 단백결합 폐렴구균 백신(PCV21)에 대한 최신 정보가 소개됐다. 이 백신은 기존 폐렴구균 백신보다 더 넓은 혈청형을 포함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PCV21은 성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백신으로 올해 3월 초부터 성인에서 사용이 시작됐으며, 소아 대상 사용은 아직 허가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고위험군 소아에서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발표자들은 “현재도 23가 폐렴구균 백신은 2세 이상 고위험군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며 “성인에서 백신 접종이 확대될 경우 폐렴구균 전파가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소아 감염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소아 감염병 예방과 관리 과정에서의 ‘위험소통(risk communication)’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강의에서는 결핵 환자 노출 이후 소아에서의 잠복결핵 진단과 치료, 내성결핵 검사 결과 해석, 신생아 노출 시 조치 방법 등 최신 가이드라인이 소개됐다.

 

또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백신 주저함(vaccine hesitancy)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일부 국가에서 백신 부작용 논란이 확산되면서 부모들의 불안이 커진 측면이 있지만, 국내의 경우 여전히 국가필수예방접종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윤기옥 홍보이사(서울의대)는 “백신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혼재하는 상황에서 전문가의 설명과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은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백신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임산부 백신 접종을 통해 태반을 통한 항체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도 소개됐다. 예를 들어 독감 백신은 생후 6개월 이전 영아에게 직접 접종이 어려운 만큼 임산부 접종이 중요하며, 코로나19 백신과 백일해 백신 역시 임산부 접종을 통해 신생아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RSV 예방을 위한 임산부 백신도 도입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다.

 

반려동물 증가에 따른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주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강아지와 고양이뿐 아니라 파충류를 통한 살모넬라 감염 등 소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의료진의 인식과 보호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기옥 이사는 “과거에는 크게 인식되지 않았던 반려동물 관련 감염병도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함께 노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의사들도 이러한 감염병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소아 감염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감염 관리와 항생제 사용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소아 감염 전문 인력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감소 등으로 인력 확보에는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소아감염학회 윤기옥 홍보이사는 “감염관리와 항생제 관리 등 감염 전문가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소아 감염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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