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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한국기원·대한바둑협회, ‘아름바둑’ 연구 위한 MOU 체결

자폐·발달장애인 대상 바둑 프로그램 임상 효과 검증…치료적 활용 가능성 모색

윤병기 기자 yoon70@whosaeng.com | 기사입력 2026/03/11 [11:50]

세브란스병원·한국기원·대한바둑협회, ‘아름바둑’ 연구 위한 MOU 체결

자폐·발달장애인 대상 바둑 프로그램 임상 효과 검증…치료적 활용 가능성 모색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6/03/11 [11:50]

【후생신보】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강영)이 자폐 및 발달장애인을 위한 바둑 프로그램 ‘아름바둑’의 임상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에 나선다.

 

 

세브란스병원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재)한국기원, (사)대한바둑협회와 ‘아름바둑’의 임상적 유효성 검증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0일 오후 2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1층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장(소아정신과 교수),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하근율 대한바둑협회장을 비롯해 박지은 9단, 이다혜 5단 등 프로기사들이 참석해 발달장애인 지원과 연구 추진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아름바둑’ 프로그램의 임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세브란스병원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연구 설계와 데이터 분석 등 연구 전반의 총괄 책임과 임상 평가를 담당한다. 한국기원은 ‘아름바둑’ 프로그램과 교재를 제공하고 전문 인력을 지원하며, 대한바둑협회는 연구비 지원과 대외 홍보, 정책 연계를 통해 프로그램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름바둑’은 바둑의 기본 원칙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발달장애인이 쉽고 안전하게 배울 수 있도록 규칙과 도구를 조정한 프로그램이다. 일반 바둑판과 달리 숫자가 표시된 ‘숫자 알’과 ‘숫자판’을 사용하고 눈에 잘 띄는 색상을 적용했으며, 바둑판과 바둑알을 자석 형태로 제작해 입에 넣거나 던지는 행동을 예방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연구의 총괄 책임자인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바둑은 인지 기능 향상과 정서 조절 능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인 도구지만 그동안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임상 데이터는 부족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아름바둑’ 프로그램의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발달장애인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 기관은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와 공익적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연구 결과가 학술적 성과를 넘어 자폐 및 발달장애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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