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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수술로봇 ‘레보아이’, K-의료 대표 성공 가능”

세브란스병원 민병소 교수, 글로벌 경쟁력 위해 산업-의료계-정부 파트너십 중요
파라과이에서 ‘레보아이’ 라이브 서저리…트레이닝센터 등 남미 ‘허브’ 역할 강조

이상철 기자 kslee@whosaeng.com | 기사입력 2026/01/13 [09:43]

“국산 수술로봇 ‘레보아이’, K-의료 대표 성공 가능”

세브란스병원 민병소 교수, 글로벌 경쟁력 위해 산업-의료계-정부 파트너십 중요
파라과이에서 ‘레보아이’ 라이브 서저리…트레이닝센터 등 남미 ‘허브’ 역할 강조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6/01/13 [09:43]


【후생신보】  “최근 수술 트렌드가 의정사태 등의 영향으로 2차 준종합이나 외과 전문병원에서도 수술, 특히 최소침습수술 건수가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레보아이’는 로봇수술을 하는 전문병원과 준종합병원에서 도입이 예상되는 매우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레보아이가 K-의료의 대표 아이템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의료계의 파트너십에 더해 정부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미래컴퍼니(대표이사 김준구)가 개발한 순수 국산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 개발 단계부터 함께 해온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민병소 교수를 만나 레보아이의 장점과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민 교수는 최근 파라과이를 방문해 ‘레보아이’를 이용한 라이브 서저리를 진행해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레보아이’ 수술을 100례 이상 집도한 민 교수는 먼저 ‘레보아이’의 가장 큰 장점으로 비용 대비 높은 효율성을 꼽았다. 동일한 수준의 로봇수술을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의료 현장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민 교수는 ‘레보아이’가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에서 지금보다 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고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술로봇 기술 발전의 주요 흐름으로 인공지능(AI)과 텔레서저리를 언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앞으로 수술로봇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따라서 레보아이도 시장 트렌드에 맞춰 선제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 의료계 상황(의정사태 등)이 ‘레보아이’ 확산에 긍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대학병원의 수술 인력 부담이 커지면서 2차 준종합병원과 외과 전문병원에서 수술 볼륨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소침습수술이 외과 영역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로봇수술의 역할 역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레보아이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점” 이라며 “탈장, 담낭 절제술, 충수 절제술 등 일반 외과 수술을 비롯해 복잡한 장절제술까지 가능하며,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영역 수술에더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상 현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민 교수는 레보아이가 K-의료를 대표하는 수술로봇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의료계의 파트너십에 더해 정부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술로봇 개발 기업들이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으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중장기적인 관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 교수는 수술로봇에 대한 보험급여가 필요성도 역설했다. 

 

민 교수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그동안 일본은 로봇수술에서 우리나라에 많이 뒤쳐져 있었는데 4~5년 전부터 로봇수술이 보험제도에 편입되며 수술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 한 해 동안 시행되는 로봇수술 건수가 우리나라의 약 5~10배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도 로봇수술이 제도권 안으로 점차 편입되고 있으며, 이러한 제도적 환경이 로봇수술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적정한 수가 설정을 위한 정부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라과이 라이브 서저리에 대해서도 민 교수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평가했다. 

 

교수는 파라과이 의료 환경에 대해 “이미 복강경 수술 역량이 높은 의료진들이 많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인접 국가에서 로봇수술이 활성화돼 있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는 각 국가의 경제 여건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특히 로봇수술은 고비용 시술로 인식되는 만큼 파라과이에서는 비용 대비 효율성과 의료 접근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현지 의료진들은 외과 수술 중 난이도가 높은 수술을 로봇 시스템으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복강경 수술로는 부담이 되는 고난도 수술을 보다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로봇수술의 가치로 받아들여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이브 서저리를 통해 ‘레보아이’가 기존 로봇수술의 장점을 모두 구현하고, 직관적인 조작 방식과 사람 손과 유사한 관절 움직임을 바탕으로 정밀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을 현지 의료진들에게 직접 보여줬다. 또한 이러한 특성이 환자의 수술 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교수는 파라과이에는 아직 경쟁사의 시스템이 설치가 되어 있지 않는 상황에서 ‘레보아이’가 최초로 설치돼 현지 의료진들의 인지도는 매우 높았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레보아이가 파라과이를 넘어 남미 전반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지 트레이닝센터를 중심으로 한 거점 전략이 중요하다”며 “회사 역시 이러한 방향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남미 지역에서의 레보아이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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