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꼴로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제주가 가장 높은 비만율을 보였으며, 최근 10년간 전국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비만율이 증가 추세를 보여 비만 관리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10일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인 비만율 현황을 발표했다.
■ 비만율 10년 새 30%↑…남성 41.4%, 여성 23.0%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10년 전(2015년 26.3%)보다 약 30.8% 증가한 34.4%로,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41.4%, 여성이 23.0%로, 남성 비만율이 여성보다 약 1.8배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사회활동이 활발한 30대(53.1%)와 40대(50.3%)에서 비만율이 높았으며, 여성은 60대(26.6%), 70대(27.9%) 등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신이 비만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54.9%)에 달했다. 실제 비만자의 경우 남성 77.8%, 여성 89.8%가 스스로 비만임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비만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여성(28.2%)이 남성(13.0%)보다 더 자신을 ‘비만’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성인 5명 중 3명(65%)이 체중 감량이나 유지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만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남성 42.0%, 여성 64.6%가 체중 조절을 시도했다.
■ 지역별 편차 뚜렷…전남·제주 최고, 세종 최저
광역시·도별 비만율은 전남(36.8%)과 제주(36.8%)가 가장 높았으며, 세종이 29.1%로 가장 낮았다. 최근 10년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모두 비만율이 상승한 가운데, 전남이 11.4%p(25.4%→36.8%)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세종(2.9%p), 대전, 강원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충북 단양군(44.6%), 강원 철원군(41.9%), 충북 보은군(41.4%)의 비만율이 가장 높았고, 경기 과천시(22.1%), 대전 서구(23.1%), 대구 수성구(23.7%)가 가장 낮았다.
같은 시·도 내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커, 경기 지역의 시군구 간 격차비는 1.76배로 가장 컸고, 울산은 1.11배로 가장 작았다.
■ 비만, 만성질환·암 발생 위험 높여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대사·호르몬·면역 기능 이상을 유발하며 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대장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자궁내막암, 식도암, 유방암 등과의 관련성이 높다.
체중을 5~10% 감량하고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염증 반응이 줄며, 여성의 호르몬 균형이 회복되는 등 대사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뀐다.
최근 다양한 비만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으나,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근육량 감소, 영양결핍, 대사 이상 등이 생기고, 치료 중단 후 체중이 빠르게 재증가하는 ‘요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에 의존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단과 중강도 이상 운동을 병행하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비만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사회적 지원 병행돼야”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선행질환으로,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통계 제공을 통해 국민 인식 제고와 예방 관리 정책에 힘쓰겠다”며 “질병관리청은 향후 지역사회건강조사, 국민건강영양조사 등 근거 기반의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보건소 중심의 건강사업과 전문인력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 수준 향상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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