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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의협의 진정한 리더십은 '균형과 책임'

윤병기 기자 yoon70@whosaeng.com | 기사입력 2025/11/10 [10:06]

[기자수첩] 의협의 진정한 리더십은 '균형과 책임'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5/11/10 [10:06]

【후생신보】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각종 현안을 대하는 태도를 두고 내부에서도 적잖은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협회의 정책 방향이 여전히 개원가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계 전체의 이해와 미래를 고민하기보다는, 의원급의 단기 이익에만 초점을 맞춘 행보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전국 의사의 대표단체로서 의료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수가 협상이나 건강보험 제도 개편, 비급여 관리, 필수의료 지원 논의 등 핵심 이슈에서 병원 근무의사나 전공의, 공공의료기관 의사들의 의견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그 결과 협회의 공식 입장은 의사 사회 전체의 의견이라기보다 개원가의 이익 주장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의원급 의료기관은 국민의 일상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체계의 근간이다. 그러나 협회가 진정으로 1차의료를 강화하려면 단순히 수가 인상이나 규제 완화 요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지역의료의 연속성과 필수의료 인력 확보, 공공과 민간의 협력 구조 등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최근 필수의료 인력 부족과 전공의 기피, 지방의료 공백 등 의료시스템의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협회가 개원가 이익만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행보다. 사회는 의료계의 공익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고, 협회는 그 기대에 부응할 책무가 있다.

 

이제 의협은 스스로의 대표성을 재정립해야 한다. 개원가와 병원, 전공의, 공공의료, 여성의사 등 다양한 직역의 의견이 균형 있게 반영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만 협회의 정책적 무게감과 사회적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의사협회가 단기적 이해관계를 넘어, 의료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때다. ‘모든 의사를 대표하지 못하는 협회는 결국 국민에게도, 의료계 내부에도 신뢰받기 어렵다. 의료계의 진정한 리더십은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과 책임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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