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연세대 의과대학(학장 최재영)이 미래 의학 교육과 연구를 선도할 혁신적인 공간으로 신축된다.
연세의대는 지난달 27일 의대 신축 설계사로 삼우종합건축사무소를 선정했다.16일 오후에는 의대 신축설계 착수보고회 겸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이후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약 15개월 후 공사를 시작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우종합건축사무소가 제안한 설계안에 따르면, 신축 의과대학 콘셉트는 ‘뉴 플로어(New Floor)’, ‘뉴 패러다임(New Paradigm)’, ‘뉴 그라운드(New Ground)’다. 기존 신축안보다 지상 1개 층을 추가로 확보하고, 공용부를 순면적처럼 사용해 공간효율을 극대화했으며, 녹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열린 의학의 지평이라는 뜻을 담았다.
알렌관 인근과 행정동 부지를 활용한 건물 규모는 지하 6층, 지상 11층, 연면적 약 9만 5868㎡(2만 9000평)로, 지금 의대보다 2배 이상 확장된다.
신축의대 부지 공간을 살펴보면 교육 학생 복지 공간 3,520평, 연구공간 5,150펑, 교수실 3,790평 공동편의시설(박물관 도서관) 1,710평 등 실사용 면적 20,260평으로 구성된다.
공간 구성은 크게 학생교육, 연구실, 교수실, 도서관, 박물관, 공동편의시설이 들어간다.
학생 교육을 위한 강의실은 200명 수용이 가능한 계단형 강의실 3개와 대형 강당 1곳이 마련된다.
상층부 7~11층에는 집중 업무와 창의적인 소통이 이뤄지는 고품격 패컬티 공간이, 중층부 3~6층에는 쾌적한 연구환경과 다양한 실험을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는 통합 랩이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2층에는 학습과 커뮤니티, 진화한 의료실습 공간이 어우러진 교육 공간과 함께 도서관, 박물관 등 공동편의 공간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교육 공간은 강의실 사이에 러닝커먼스를 설치해 학습과 교류가 가능한 개방형 학습라운지다. 강의실 또한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경할 수 있는 가변형 시스템이다. 1층에는 각 교육 공간으로 이동이 쉬운 교육과 커뮤니티의 중심 거점 역할을 하는 필라룸을 두고 외부 녹지와 연결해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또 차압관리, 하부배치, 탈취필터 등으로 안전성을 확보한 해부학실습실은 지하2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연구 공간은 쾌적함과 함께 동시에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통합형 랩을 지향한다. 필요에 따라 연구 공간을 확장하거나 분리가 가능한 유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지하 3층에는 동선 분리와 교차 오염 방지를 통해 안전한 동물실험이 가능한 공간을 꾸린다.
패컬티 공간은 채광과 조망, 녹지를 동시에 품은 고품격 스페이스로 탄생한다. 집중회의 공간, 아이디어 공간, 휴식 공간 등 목적에 따라 선택 가능한 오피스 라운지를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새 의과대학은 세브란스인의 힘으로’ 신축모금위원회 발족
연세의대는 지난 2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신축 기금 마련을 위한 위원회를 발족했다. 최재영 의대학장과 이재범 의대 총동문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의대 교수진과 총동문회 보직자 등 39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새 의과대학은 세브란스 동창들의 힘으로 짓자’는 슬로건 아래 신축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모금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2일 행사에서는 두 기관이 위촉장을 주고받으며 모금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최재영 학장이 이찬화 의대 총동문회 여동창회장에게, 이재범 총동문회장이 윤미진 의학도서관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의대 모금 활동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답지한 의대 신축 기부금은 약 280억원에 달한다. 동문을 대상으로 한 ‘5020 프로젝트’는 50만원의 헌신과 20개월의 동행이라는 목표 아래 최대한 많은 동문들이 신축모금에 참여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140명이 넘는 동문이 참여해 현재까지 약 15억원을 약정했다. 이비인후과 역사관 조성을 위한 3억원, 세란극회 동아리실 마련을 위한 5000만원 약정이 대표적인 성과다.
이외에도 의대는 거대 모금을 위한 ‘더 넥스트 세브란스’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기부자에게 기부로 오늘날 세브란스를 탄생시킨 미국 독지가 세브란스 씨가 돼달라는 캠페인이다.
오는 하반기에는 고액 기부자를 위한 ‘기부자 감사의 밤’도 예정돼 있다.
최재영 연세의대 학장은 “이번 신축 프로젝트는 단순한 건축을 넘어, 미래 의료교육과 연구를 위한 도약의 발판”이라며 “교직원과 학생, 동문, 그리고 사회 각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더해져 세계적 수준의 의과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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