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급여 축소, 의료 현장선 “큰일 날 소리“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콜린’ 급여 축소 말아 달라” 글 게재 눈길
【후생신보】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는 치매 예방과 인지기능 관리가 중요한 보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올해 97만 명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체 치매 환자의 절반 이상이 돌봄이 부족한 1인 가구로 나타나면서 사회적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경도인지장애(MCI)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약 298만 명이 진단받았고, 이 중 매년 10~15%가 치매로 진행된다. 오는 2033년에는 MCI 수가 2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 처럼 치매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예방적 개입의 핵심 치료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이하 콜린)’ 제제의 급여 축소 결정이 논란을 빚고 있다. 기존 환자 부담률이 30%에서 80%로 높아지게 된 것.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콜린의 대표 제품인 글리아타민(대웅바이오)의 경우 하루 두 번 복용 기준으로, 환자 부담은 월 8,568원에서 2만 2,848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의료 현장에서는 “콜린을 대체할 약물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 내에서는 그동안 콜린이 혈관성․퇴행성 뇌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보여 왔고, 임상 근거도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콜린은 인지기능 개선 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의료계가 콜린 급여 축소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 신경외과 전문의는 “콜린은 단순한 치료제를 넘어, 고령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중요한 약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의료 현장에서 콜린 제제는 여전히 ‘대체 불가’ 제품으로 보인다. 대체약으로 언급되는 니세르골린과 은행엽제제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적응증이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신경과학회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경도인지장애와 뇌혈관 질환 동반 인지장애 개선에 있어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는 약제"라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로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임상재평가 결과가 나오는 오는 2027년 말까지는, 급여 축소 여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변화 없이 콜린 제제 처방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콜린’ 급여 축소 말라…국민청원까지 등장
콜린 제제의 급여 축소에 반대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대법원이 콜린 급여 축소를 인정하면서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한 60대 환자가 직접 청원을 제기한 것이다.
해당 청원에 따르면 청원인은 5년 넘게 콜린을 복용하며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그는 “콜린 급여 축소로 복용이 어려워지면 심리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청원은 6월 7일까지 5만 명의 동의를 얻을 경우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1인당 연간 관리 비용 1,733만 원, 평균 생존 기간(11년) 동안 약 2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이 초래되는 치매.
콜린 제제가 치매 예방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치매 관리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급여 축소 결정 재검토돼야 한다는 의료계 주장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콜린알포세레이트, 콜린, 치매, 경도인지장애, 국민청원, 대웅바이오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