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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매출 1조 달성, 5개 신약 개발 어떻게?

국가는 ‘신약 혁신 가치 인정’, 민간은 ‘선택․집중, M&A 통해 경쟁력 확보해야’
제약바이오협회 이관순 미래비전위원장, “중국 제약산업 육성사례는 좋은 예”

문영중 기자 moon@whosaeng.com | 기사입력 2025/03/21 [15:00]

2030년 매출 1조 달성, 5개 신약 개발 어떻게?

국가는 ‘신약 혁신 가치 인정’, 민간은 ‘선택․집중, M&A 통해 경쟁력 확보해야’
제약바이오협회 이관순 미래비전위원장, “중국 제약산업 육성사례는 좋은 예”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5/03/21 [15:00]

 

【후생신보】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오는 2030년 글로벌 매출 1조 원 달성이 가능한 블록버스터 제품 5개를 내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앞서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민간은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과 과감한 M&A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정부는 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신약의 혁신 가치가 인정되는 메커니즘을 구축, 업계의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폭적 지지 속에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의 사례는 눈여겨 볼 만 하다는 의견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 이관순 미래비전위원장은 21일 오전 조선 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진행된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실현 제1차 혁신포럼<사진>’에서 ‘신약개발의 혁신적 도전 :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다’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번 혁신 포럼은 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기획된 것으로 총 3차례에 걸쳐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첫 번째 포럼은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를 주제로 이관순 미래비전위원장이 발제에 나선 것.

 

이날 이 위원장은 먼저, 2030년 업계의 비전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후보 물질들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

 

언급된 후보 물질들로는 유한 렉라자, 한올 바토클리맙, 한미 Efpinopegdutide, 알테오젠 Hybrozyme Platform, LG화학 티굴릭소스타트, 종근당 CKD510, LG화학 LB54640, ALB ABL301, Orum ORM-6151, 리가켐바이오 LCB84, 올릭스 OLX702A, 리가켐바이오 LCB97+Platform 그리고 대웅 보톡스 등 다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터를 언급했다.

 

더불어, 신약개발 인재 수요-공급 불일치는 반드시 해소하고 넘어가야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창업 지향, 프로젝트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마련, 첨단 산업을 주도할 디지털 바이오 융합인재 양성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약바이오 아카데미’를 출범시켜 신약개발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이 위원장은 내놓았다. 현재 제약바이오협회에서는 AI 신약개발 교육 프로그램(LAIDD)을 운영 중이다. 이를 확대 발전시키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제약바이오업계의 체질 개선도 요구했다. 제네릭 위주의 산업을 신약 위주로 강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를 위해 R&D를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대비 15%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10대 제약사의 평균 R&D 투자 비용은 11% 정도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글로벌 제약사와 R&D 비용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신규 모탈리티 파이프라인의 경우 양적으로는 격차가 적지만 자본력, 임상경험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AI 신약개발, 기술-자금-협력 격차는 더욱 격차가 크다는 게 이 위원장의 평가다.

 

그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어렵게 신약이 개발되더라도 수익이 지속 감소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기부터 경쟁력 있는 분야에 R&D를 집중, 투자하는 게 절실하다는 의미다.

 

그에 따르면 신약 R&D 비용은 2014년 14억 달러에서 2020년 25억 달러로 78% 가량 증가했다. 동 기간 임상시험 소요기간도 6.15년에서 7.14년으로 16% 증가했다. 기술 발전 등에도 불구하고 신약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반면 생산성은 줄어 들었다. 신약 파이프라인당 예상 최고 매출액은 감소 또는 정체 추세(2024년 4억 500만 달러)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관순 위원장은 특히, 중국의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에 제약바이오산업을 3회 연속 핵심 산업군으로 분류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타 산업 분야 대비 높은 성장률(연평균 9.5%)을 보였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모든 공산품 사업 분야 중 수위권을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고신기술 기업 제도 운영을 통한 세금감면(법인세 40% 감면) ▲의약품 심사기간 파격 단축(1년 이상 대기서 60일 notice로 단축) ▲Priority review 및 Accelerated approval 제도 도입 ▲기술특례 상장제도 도입 등 정부의 제도적 지원 덕분이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인재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인재 유치를 위한 ‘Talent program’ 실시, 큰 효과를 거둔 것. 이 프로그램은 해외에서 활동 중인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이주비, 급여, 스타트 업 펀드 등에 대규모 재정적 인센티브 실시, 수만 명의 과학자를 중국으로 유입시키는 성과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오는 2030년 신약 R&D 투자액(약 7조원)을 매출 대비 15%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 될 경우 글로벌 매출 1조 원 이상의 제품이 5종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관순 미래비전위원장

이를 위해 정부 측에는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한 집중 투자(민간 인센티브 부여), 신약의 혁신가치 합리적 인정 메커니즘 구축 그리고 장기적 신약개발 인재양성 및 확보 방안 마련 등을 언급했다.

 

신약의 혁신 가치와 관련해서는 ▲이중가격제와 ▲약가인하적립제가 반드시 도입,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간 부분에는 제네릭서 신약개발 위주로 투자를 확대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특정 질환 분야 전문 기업 지향을 당부했다.

 

특히 과감한 M&A를 주문, 눈길을 끌었다. 바이오텍과 제약, 제약과 제약 등 M&A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인수 합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것.

 

이관순 위원장은 “2030년 목표 달성을 통한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가능성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며 “신약 개발 생존의 문제다. 여러 주체들 열린 마음으로 효율적 개발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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