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2023년 외국인환자의 한국 의료서비스 종합만족도는 90.2점으로 한국에서 진료 받은 외국인환자는 한국 의료수준이 매우 우수하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2023년 외국인환자 한국의료 이용경험 및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총 1500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국적별로는 동남아시아 342명(22.8%), 미국/캐나다 287명(19.1%), 중국 203명(13.5%), 몽골 177명(11.8%), CIS(독립국가연합) 158명(10.5%), 러시아 146명(9.7%), 중동 114명(7.6%), 일본 73명(4.9%)으로 구성됐다.
한국 의료서비스 종합만족도는 2022년 결과 대비 1.0점 높아져 90점대로 진입하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러시아 환자의 만족도가 92.4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CIS독립국가연합(92.1점), 몽골(91.5점), 중국(90.7점), 미국/캐나다(90.2점), 일본(89.6점), 동남아(88.9점), 중동(86.0점)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만족도를 구성하는 4개 차원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비슷한 점수대를 보이는 가운데 ‘사회적 책임’ 차원이 91.2점으로 가장 높았고, ‘고객만족’(90.9점), ‘서비스 품질’(90.0점), ‘불일치’(88.7점) 차원 순이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91.9점), 미국/캐나다(92.2점), 일본(91.4점), 러시아(94.5점), 중동(87.0점)은 "사회적 책임" 차원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반면, CIS(93.3점), 몽골(92.4점), 동남아(90.0점)는 "고객만족" 차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의료서비스 항목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통역담당 및 코디네이터 친절성' 항목이 93.4점으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담당직원의 원활한 통역서비스 제공(93.3점), '의사의 친절성'(91.6점), '병원환경 쾌적성'(91.5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식사 만족도' 항목은 82.7점으로 외국인환자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사 만족도' 항목은 2022년도와 마찬가지로 만족도가 가장 낮은 항목이었으며, 전년 대비 만족도 점수가 1.1점 하락하여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만족도 점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항목은 '담당직원의 원활한 통역서비스 제공'(+3.8점)이었다.
의료서비스를 받은 외국인환자의 97.4%가 한국 의료서비스를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94.6% 대비 2.8%p 증가했다.
한국 의료서비스 이용 횟수는 ‘1회’가 32.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4회 이상’(30.5%), ‘2회’(23.9%), ‘3회’(13.1%) 순이었다. 전년 대비 ‘1회’' 이용자는 4.3%p 감소, ‘4회 이상’ 이용자는 4.7%p 증가해 재이용자 비율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외국인환자가 한국 의료서비스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국가’(39.2%)보다 ‘의료기관 또는 의료진’(60.8%) 비율이 높았으며, 의료기관 또는 의료진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로는 ‘의료진 의료기술’이 28.9%로 가장 높고, 이어 ‘주변 추천’ (18.2%), ‘의료장비 및 시설’(16.7%), ‘편리한 의사소통’(9.3%) 등 순이었다.
한국 방문에서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총 지출 비용은 평균 8911달러였으며, 이 중 의료비 비율은 61.9%였다. 2022년 결과와 비교해 보면 지출 비용은 2390달러, 의료비 비율은 6.1%p 증가했다.
‘메디컬 코리아(Medical Korea)’ 브랜드 인지율은 27.6%로, 전년 대비 11.3%p 감소했으며, 한국문화 경험이 한국의료 선택에 ‘영향을 줬다’는 응답은 41.3%를 차지해 전년 대비 8.4%p 감소했다.
메디컬 코리아 정보센터 이용률은 25.2%였으며, 이용 서비스로는 ‘인터넷을 통해 이용함’(11.8%), ‘종로에 위치한 Medical Korea Information Center를 방문함’(10.1%), ‘메디컬콜을 이용함’(9.5%), ‘인천공항에 위치한 Medical Korea Information Center를 방문함’(7.1%) 등 이었다. 한편, ‘이용해 본 적 없음’이라는 응답이 2022년 58.5%에서 2023년 74.8%로 16.3%p 증가해 이용률 감소가 확인됐다.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지정제도(KAHF 제도)’ 인지율은 23.9%로 전년 대비 9.2%p 감소했으며, KAHF제도를 고려한 외국인환자는 88.8%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0.4%p↑).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의 26.1%는 의료서비스를 위해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들(391명)이 방문한 국가로 ‘미국’(15.9%), ‘일본’(15.3%), ‘싱가포르’(11.5%) 등이 많았다. 제3국 방문 외국인환자는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며, 방문 국가의 경우 ‘싱가포르’ 방문 비율이 5.6%p 증가한 반면, ‘일본’ 방문 비율은 5.0%p 감소해 상대적으로 변화 폭이 컸다.
한국 방문 외국인환자의 자국 대비 한국의료서비스 수준 인식은 평균 85.9점으로, 100점 척도로 환산해보면 ‘높음’ 수준이었다 제3국 방문 후 한국 방문 외국인환자의 제3국 대비 한국의료서비스 수준 인식은 81.3점으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23년 외국인환자 만족도 조사 결과, '(상품품질)본원적 욕구충족', '(상품품질)원하는 치료 수혜 여부', '(불일치)기대 대비', '(불일치)이상 대비', '(불일치)타 기관 대비' 등의 항목에서 상대적 취약성이 나타나 이에 대한 정책적 제도적 개선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