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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두통, 전자문진으로 진단 정확도 높인다

분당서울대병원 김헌민 교수팀, AI·빅데이터 기술 결합 개인 맞춤형 치료 시스템 발전 계획

이상철 기자 kslee@whosaeng.com | 기사입력 2025/01/14 [09:10]

소아 두통, 전자문진으로 진단 정확도 높인다

분당서울대병원 김헌민 교수팀, AI·빅데이터 기술 결합 개인 맞춤형 치료 시스템 발전 계획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5/01/14 [09:10]

【후생신보】  전자문진 시스템이 소아 두통 진단과 치료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음이 증명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헌민 교수팀(소아청소년과 조재소 교수,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이호영 부장·유수영 교수)은 소아 두통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를 위한 전자 문진 시스템의 효과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김헌민 교수 조재소 교수 이호영 부장 유수영 교수.

 

김 교수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자체 개발·운영 중인 전자문진시스템 ‘BEST-Survey’(Bundang Hospital Electronic System for Total Care-Survey)에 소아 두통 전용 문진을 구축해 이를 평가했다.

 

‘BEST-Survey’는 소아 두통 환자가 진료 전에 태블릿 PC를 통해 35개 항목의 전자 문진을 작성하면 이 정보가 자동으로 병원의 전자의무기록에 입력되어 즉시 진료에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환자는 외래 대기 중 설문을 작성하며 의사는 이를 참고해 보다 정밀한 진료를 제공해 기존 방식에 비해 병력 정보를 정밀하게 수집할 수 있어 진료의 효율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아 두통은 약 54~58%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신경학적 증상으로 세부적 진단이 필요하지만 시간 제약과 정보 누락 등의 문제로 기존에 하던 병력 청취 방식으로는 정밀진단이 어려웠다.

 

이에 김 교수팀은 병력정보를 더 상세하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도록 자동화된 전자문진시스템을 개발, 시스템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도입 전후의 환자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두통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외래를 방문한 18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환자 중 시스템 도입 전 방문한 365명과 2015년 시스템 도입 후 방문한 환자 452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환자 정보의 완결성과 핵심 임상정보 수집률이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자문진 도입 전에는 정보 완결성이 평균 54.5%에 그쳤으나 도입 후에는 99.3%로 크게 상승했으며 두통의 발생 시점, 위치, 지속시간 등 주요 임상정보 획득률도 기존 53.7%에서 98.7%로 향상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두통의 세부 분류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소아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두통은 측두부에 발생한 통증(37.1%)이고 가장 흔한 양상은 맥박성 통증(21.8%)이었으며 환자의 절반 이상(51.3%)에서 두통이 2시간 미만 지속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연구의 1저자인 조재소 교수는 “의사의 문진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진료 전 두통에 대한 세밀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효율적인 진료를 가능하게 했다”며 “특히 아이들은 증상을 명확히 표현하기 어려워하는데 부모와 함께 차분히 설문에 답하면서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헌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자문진 시스템이 소아 두통 진단과 치료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향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보다 정교한 진단 및 개인 맞춤형 치료 지원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의료정보학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JMIR Medical Informatics’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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