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주차에 술 마시면 태반에 악영향
신인희 기자 | 입력 : 2024/11/13 [15:38]
【후생신보】 임신 1주차에 술을 마시면 태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착상 전에 알코올 노출은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수년 전부터 착상 전 알코올 노출도 태아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몬트리올 대학의 Serge McGraw 박사 연구진이 착상을 준비하는 임신 1주차에 알코올 노출이 태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준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다.
임신 1주차에 임신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할 수 있으며 쥐 모델을 이용해서 임신 1주차에 사람이 한 시간에 5~6잔 씩 술을 마셨을 때와 같은 양의 술을 마시면 임신과 관련해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한 결과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주는 DNA 메틸화와 유전자 발현 등 태반에 분자적 변화가 있었다.
태아기 알코올 노출로 인한 후생적 변화는 성별 차이가 있어서 수컷은 알코올 노출이 성장과 관련한 유전자에 많은 영향을 주고 성장을 지연시키는 반면 암컷은 알코올 노출이 뇌 발달 및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 대사에 영향을 주고 뇌의 구조적일 결함을 유발했다.
전 세계적으로 과음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임신한 여성 중에 절반은 계획하지 않은 임신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쥐 실험 결과가 임신부와 태아에게 적용될지 확실치 않지만 DNA 메틸화가 태아의 알코올 노출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태아기에 알코올에 노출된 경우 집중력 저하나 행동장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심한 영향을 받지 않으면 학동기 또는 청년기가 될 때까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지날 수 있으며 태반에 분자 표지에 기반한 선별 검사를 통해 태아기 알코올 노출을 발견하고 지속적인 치료와 상태 점검을 통해 집중력 저하나 행동장애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University of Mont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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