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대표 사샤 세미엔추크)은 지난 15일 비만치료제 ‘위고비’ 출시를 기념, 런칭 심포지엄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인 비만 환자들의 체중 감량, 그리고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 감소 효과를 보인 임상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심포지엄은 박철영 교수(강북삼성병원)를 좌장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와 노보 의학부 다니엘 베가 뮐러 부사장이 각각 나섰다.
임수 교수는 란셋에 등재된 한국인과 일본인 대상 위고비 체중감량 효과를 관찰한 ‘STEP6’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총 40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고비와 위약을 투여한 결과 68주차에 위고비 2.4mg 환자군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13.2%, 위약군에서 -2.1%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95% CI, -12.88, -9.24; p<0.0001).
특히, 임수 교수는 CT 스캔을 받은 연구 참여자 하위그룹 분석에서(n=180) "심혈관계 위험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위험성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베이스라인 대비 위고비 2.4mg 환자군에서 -40.0%, 위약군에서 -6.9%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하며 “전 세계적으로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동아시아와 서양인 간 신체 특성 차이를 고려한 연구와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해당 임상연구가 갖는 의의를 강조했다. (Estimated Treatment Difference -11.06; 95% CI, -12.88 to -9.24; p<0.0001)
두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뮐러 부사장은 ‘위고비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된 ‘SELECT’ 임상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SELECT는 BMI 27kg/m2 이상이면서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심근경색 과거력, 뇌졸중 과거력 또는 증상성 말초 동맥 질환)이 있고 당뇨병 병력이 없는 전 세계 41개국 45세 이상 1만 7,604명의 성인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연구다.
뮐러 부사장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한 이 연구를 통해 비만치료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이어 “궁극적으로 위고비가 체중 감량과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를 통해 비만환자의 삶을 변혁시키는데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좌장 박철영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위고비의 한국인 대상 체중 감량 효과와 주요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 감소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매우 뜻 깊은 자리”라며, “우리나라 의료계도 만성질환인 비만병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되는 비만치료제이자 전문의약품이다.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초기 BMI가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kg/m2 이상인 과체중이며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예, 이상혈당증, 또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 투여로 허가받았다.
또한 지난 7월 식약처로부터,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m2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위고비는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출시되며,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용량은 ▲0.25mg ▲0.5 mg ▲1.0mg ▲1.7 mg ▲2.4 mg 5개 용량으로, 투약 초기에는 주 1회 0.25 mg으로 시작해 16주 동안 유지용량인 주 1회 2.4 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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