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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임총 요청은 지주사 ‘독재경영’

한미약품, 지난 27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논의 안 된 안건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4/10/02 [08:39]

한미사이언스 임총 요청은 지주사 ‘독재경영’

한미약품, 지난 27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논의 안 된 안건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4/10/02 [08:39]

【후생신보】한미약품이 지난 30일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과 관련 불편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한미약품은, “임시주총 소집은 일정 자격을 갖춘 누구라도 요구할 수 있는 주주 권리”라며 “주주들께서 합당한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이사회를 통해 임시주총 관련 논의를 진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약품은 “최근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한미약품 임시주총 안건이 다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제안이 한미사이언스 법인이 한 것인지, 특정 대주주(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독단적 결정인지 불확실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또한 “공개적으로 임시주총을 요구하는 자료에서 당사의 대표이사를 ‘꼭두각시’ 등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모욕하는 등 비상식적인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주사의 특정 대주주 경영자가 그룹사의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독재 경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배포된 한미사이언스 공식 보도자료에 담긴 신동국 이사와 박재현 대표이사 간 R&D 비용 관련 대화는 완전히 허구로 각색된 내용이며, ‘난데없이 명령을 수행하듯’ ‘특정 대주주의 하수인’ 등과 같은 매우 주관적이고 모욕적인 표현도 남발돼 있다고 한미약품은 지적했다.

 

한미약품은 “당사는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하반기에도 새로운 성장동력 비전을 담고 있는 신약 과제들을 해외 유망 학회에서 릴레이로 발표하고 있다”며 “지주회사가 핵심 사업회사의 현재 경영 상황과 성과를 제대로 판단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현재 지주회사가 사업회사를 상대로 자행하고 있는 여러 업무 방해와 불법 행위 등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판단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27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시했다. 임시주주총회 일시는 오는 11월 28일 오전 10시로 장소는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 1층이다. 공시에 따르면 의안의 주요 내용은 정관 변경 건과 사외이사 선임 그리고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 3개다.

 

정관 변경의 건은 ‘이사는 3인 이상 10인 이내로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1/4 이상으로 한다’를 ‘이사는 3명 이상 11명 이내로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총수의 1/4 이상으로 한다로 변경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사선임의 건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에 신동국(신규), 사내이사 임주현(신규) 선임 더불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에서는 자본준비금 중 주식발행초과금 1,000억 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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