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①2023 Special Articles for PRIMARY CARE PHYSICIAN
1. 비만의 개요 - 김민정 이사장
비만이란 ‘건강에 위험을 주는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이다. 체내에 과하게 축적된 지방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뇌졸중 암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1996년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규정했고 최근에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이라며 세계 10대 건강 위험 요인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각국의 적극적인 비만 예방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그 증가 추세가 줄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998년 26%에서 2005년 이후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2017년 36.6% 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 감염증으로 전세계적으로 비만인구가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20년 38.3 % 비만 유병률을 보이고 남성의 경우 48%가 비만으로 나타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2015년 비만인식도 조사를 한 연구에 의한면 우리나라는 남자 비만한데도 비만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여자는 비만하지 않은데도 비만하다라고 인식하여 비만인식도가 그래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와서 좀더 남성 비만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유형별로는 고도비만, 소아비만, 저소득층 비만율이 더욱더 증가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 건강 검진 1억 건을 분석한 결과 고도비만 환자가 13만 7,877명에서 50만 4,4146명으로 약 4배가 늘어났다. 실제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비만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건강보험료 분위 별 고도비만율을 볼 때 남자는 소득이 낮은 1분위가 5.1%, 소득이 높은 20분위가 3.9%로 나타났고, 여자의 경우 1분위가 4.6%, 20분위가 3.1%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고도비만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비만은 만성질환의 주요 요인으로서 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의 증가, 나아가 진료비를 급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3년 6조 8천억, 2016년 11조 5천억(의료비에 의한 손실규모 5조 8천억 51.3%, 생산성저하비용 2조 4천억 20.5%, 생산성 손실비용 1조 5천억 13.1%, 조기사망비용 1조 1천억10%, 간병비 5천억 4.3%, 교통비 9백억 0.8%)으로 3년 사이에 거의 2배가까이 증가하였으며, 이 중 비만 관련 발생한 의료비는 2013년 4조 4천억 2016년 5조 9천억 원으로 흡연, 음주와 관련한 의료비의 증가폭보다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비만의 진단기준은 측정도구로 체질량지수 BMI(Body Mass Index)를 사용한다. 이는 WHO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며 내놓은 비만 진단 수치이다. 다음의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WHO의 기준은 BMI 30(kg/m2)을 넘으면 ‘비만’으로 기준을 삼았다. 반면 WHO 서태평양지역회의에서는 동양인에 있어서는 서양인과는 다르게 BMI가 25(kg/m2)이상만 되더라도 비만으로 유발되는 유병율과 사망률이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BMI 25(kg/m2)이상을 ‘비만’의 기준으로 삼았다. 비만을 정의할 때 고려해야 할 또 한 가지 기준은 허리둘레이다. 양 발 간격을 25~30cm 정도 벌려 균등하게 서서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맨 밑 늑골하부와 골반의 중간 부위를 측정하는 것이다. 허리둘레가 남성의 경우 90cm, 여성의 경우 85cm치를 넘을 경우 복부비만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허리둘레는 내장지방과 상관관계가 좋고 내장지방이 높을 때 비만의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허리둘레가 상당히 중요시 되고 있다. 비만을 진단할 때 다른 한가지 중요한 지표는 동반질환이다. 동반질환이 있을 때에는 체질량지수가 23만 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하는 기준이 된다.
지방량의 분석을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을 할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체성분분석을 하는것으로 대체해서 지방량과 내장지방 가능성을 평가하게된다.
비만의 동반질환 관련해서 비만인 경우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담낭질환,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암 등과 같이 대사적 이상에 의한 질환과 골관절염, 요통, 수면무호흡증 등과 같이 과도한 체중에 의한 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정서적인 문제들을 유발할 수 있는데 정신적인 우울감과 자신감 결여를 통한 사회 부적응 등으로 사회에서 더욱더 고립되게 된다. 또한 비만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높인다. 결국 비만은 다른 심각한 질환의 유병율 사망률을 높이는 중대한 질환인 것이다.
비만의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및 행동수정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이 있다. 5-10% 체중감량만으로도 비만과 관련된 질환 증상 및 이로 인한 합병증을 임상적으로 크게 감소 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중등도의 체중감량 만이라도 유지되는게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비만은 꼭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비만치료는 단기간의 치료가 아니라 초기 감량을 포함하여 장기적 유지요법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인 것이다. 또한 이와 관련 사회경제적비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즉 비만은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Tag
#2023PCP비만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Doctor's CME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