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현재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와 ‘칼륨 경쟁적 산분비 억제제(P-CAB)’ 두 제제가 거의 장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년 전부터는 P-CAB 제제가 PPI 제제 시장을 야금야금 스위치 해 가며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는 평가다.
관련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P-CAB 제제로는 종근당과 코프로모션중인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종근당을 뒤로하고 보령과 손잡은 이노엔의 케이캡이 대표적이다.
펙수클루는 올해 상반기(1월~6월) 352억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은 235억 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50% 가까운 성장을 기록 한 것.
특히, 케이캡은 현재 국내 PPI 시장을 거의 초토화시키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원외처방실적은 900억 원에 달한다. 전년 같은 기간 실적은 742억 원 이었다.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보령, 종근당이라는 든든한 코프로모션 회사를과 함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또 다른 P-CAB 제제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Jacuvo)’도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PPI 제제와는 물론이고 P-CAB 제제 간에도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PPI와 P-CAB 시장서 치열 경쟁 중
현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크게 두 가지 약물 그룹으로 양분돼 있다. PPI와 P-CAB다. PPI는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온 약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작용 시작 시간이 느리고 장기 복용 시 내성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제제가 P-CAB이다. P-CAB은 PPI 대비 더 빠른 작용 시간과 지속적인 위산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어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먼저,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개발, 지난 4월부터 종근당과 함께 판매 중인 P-CAB 계열의 약물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같은 계열의 케이캡 역시 올해 1월부터 보령과 코프로모션 중이다. 종근당은 앞서 이노엔의 케이캡을 공동으로 판매한 바 있는, 관련 질환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회사다. 보령 역시 종근당 정도는 아니지만 특히, 항암제 분야에서 강력한 영업력을 자랑하고 있다.
자큐보 출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는 새로운 P-CAB 계열 약물로,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급여 여부를 논의 중인 상태로 자큐보가 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존의 PPI와 P-CAB 시장이 큰 변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자회사로, 제일약품은 란스톤 등을 앞세워 소화기 질환 분야에서 십 수 년 간 강력한 영업․마케팅력을 자랑해 왔다.
자큐보가 기존 P-CAB 약물보다 더욱 빠른 위산 분비 억제 효과와 더 나은 안전성 프로파일을 제시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자큐보는 급여 여부에 따라 자큐보의 가격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며, 이는 기존 PPI 및 P-CAB 약물의 가격 정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PI 및 P-CAB 치료제 시장 전망
앞으로 PPI와 P-CAB 치료제 시장은 다음과 같은 주요 트렌드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첫 번째는 PPI에서 P-CAB로의 스위칭이 그것이다. 점차 PPI에서 P-CAB으로 스위칭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P-CAB의 우수한 약효와 내성 문제 해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때문이다.
또, 신약 개발과 경쟁 또한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큐보의 출시를 시작으로 여러 신약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고, 그 만큼 각 제약사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더불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등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는 P-CAB의 활용 범위는 향후 더욱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큐보 출시는 기존 PPI와 P-CAB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며 “P-CAB가 빠른 시간 안에 PPI를 대체하는 주력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자큐보와 같은 신약의 등장으로 P-CAB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 관계자는 내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 제약사들은 가격 경쟁력, 안전성, 효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PPI 및 P-CAB 시장의 성장과 함께, 더 많은 연구와 신제품 개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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