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증속 조코바․제프티 재조명치료제 가격 인상 이야기 솔솔…국내 업계 “국산 치료제 과거 긴급사용승인됐다면…”【후생신보】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 가격이 덩달아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들에 다시 한번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요 제약사들의 코로나19 치료제 약가가 인상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서 허가된 코로나19 치료제는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화이자)’,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MSD)’와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 길리어드)’ 세 개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는 먹는 경구용 치료제고 베클루리주는 정맥주사제(IV)다. 국내 제약사인 셀트리온제약의 ‘렉키로나주’도 허가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코로나19 치료제 전량이 해외서 수입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팍스로비드가 기존보다 높은 가격 인상을 욕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약가 인상은 환자 뿐 아니라 의료시스템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거나 허가를 신청한 국내 제약사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동제약(조코바)과 현대바이오사이언스(제프티)가 그 대표 회사들이다.
먼저 일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조코바(엔시트렐비르)에 대한 제조 품목허가 신청서를 국내 식약처에 제출했다. 현재 사용 승인 심사 등 관련 절차가 진행중이다.
조코바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경증, 중등증)다. 국내외서 진행된 임상 2/3상 결가에 따르면 조코바는 증상 개선(기침, 인후통, 콧물 및 코막힘, 발열, 피로감 등) 및 체내 바이러스 억제 효과, 약물 안전성 등을 입증했다. 조코바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해당 임상은 2022년 8월 완료됐다. 이를 통해 일부에서는 우리 정부의 긴급사용승인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기대에 그쳤다. 반면 일본에서는 지난 2022년 11일 긴급 승인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사용돼 왔고 올해 3월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제프티도 주목되는 코로나19 치료제다. 제프티의 주성분은 니클로사마이드로 코로나19 뿐 아니라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범용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변이 버이러스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져 특히 주목 받았다. 하지만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이 문제였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니클로사마이드의 낮은 흡수율과 짧은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을 특허기술로 극복,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을 재창출 하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제일파마홀딩스, 신풍제약 등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치료제들은 코로나19 유행 당시 긴급사용승인됐어야 했다”며 “만약 그렇게 됐다면 지금처럼 가격이 들썩인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모 아쉬워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이 시점에 조코바, 제프티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까지의 데이터와 해외에서의 사용 사례를 고려해 볼 때 이들 두 치료제 모두 코로나19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허가 여부는 임상결과와 안전성, 유효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이들이 승인되면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확대되고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보장하면서도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동기를 유지할 수 있는 균형잡힌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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