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받는 노인 ‘간암’ 진단 후 생존 기간 2배 길다일산백병원 김아령 교수팀, 검진그룹 초기 간암 진단 비율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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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검진 그룹에서 평균 생존 기간이 4.4년으로 증상 그룹(2.1년)보다 2배 이상 길었다. 검진 그룹이 증상 그룹보다 사망 위험도 36% 낮았다.
또한 80세 이상의 환자만 따로 분석한 결과도 검진 그룹 평균 생존 기간이 3.3년으로 증상 그룹(1.8년)보다 길었다.
특히 검진 그룹 생존율이 높은 이유는 간암의 ‘조기 발견’이 주요했다. 검진 그룹에서는 간암 초기 단계인 1~2기에서 진단된 비율이 72.3%인 반면, 증상 그룹에서는 39.1%로 약 2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김아령 교수는 “노인들은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임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간암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며 “간암 조기 발견과 생존율 향상을 위해 연세가 많은 노인을 포함한 모든 연령에서 B형간염, C형간염, 간경화와 같은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 환자들은 적극적인 정기 간암 감시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암 검진은 기대여명이 10년 이상일 때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며 “국내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75세의 기대여명은 13.4년, 80세는 9.9년으로 기대여명을 고려했을 때 간암 검진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됐다.
![]() ▲ 김아령 교수가 간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간 초음파는 간의 모양과 간내 국소 병변을 관찰할 수 있어, 간암이나 지방간, 간경변 등을 진단할 수 있다. |
한편 국내에서 간암은 암종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 2위다. 간암 5년 생존율은 4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평균 생존 기간이 5년 이상이지만 진행된 상태로 진단되면 완화 치료만 받을 수 있어 평균 생존 기간이 2년으로 줄어든다.
국내에서는 B형간염과 C형간염이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지방간과 알코올에 의한 간암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간암은 진행 전까지는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에 선별검사(검진)를 통해서만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B형‧C형 간염, 간경화와 같은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 환자들은 6개월에 1번씩 정기적으로 간암 검진(간초음파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을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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