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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료, ‘To Be or Not To Be’ 기로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고대 의대 비대위 "공멸 상황"
의사 국시 미응시율 최대 96% 이상 전망 속 ‘전화위복’ 국정 운영 강조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4/07/26 [16:50]

대한민국 의료, ‘To Be or Not To Be’ 기로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고대 의대 비대위 "공멸 상황"
의사 국시 미응시율 최대 96% 이상 전망 속 ‘전화위복’ 국정 운영 강조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4/07/26 [16:50]

【후생신보】국내 대표 6개 의대 교수들이 현재의 의료 상황을 ‘총제적 난국’으로 정의하며 정부의 전화위복이 상생의 정치를 주문하고 나섰다.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들과 수업 현장을 떠난 의대생들의 복귀가 요원해지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정부 측에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대, 성균관의대, 엔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고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6일 “과로에 지친 의대 교수들은 학생, 전공의 교육을 통한 의사, 전문의 양성이라는 소임마저 없어져 가는 현실에 절망하고 있다”는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비대위는 무엇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이 지난 10일 발표한 전국 본과 4학년생 3,0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 주목했다. 대한민국 의료가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다고 정의한 결정적 배경이 된 설문결과다.

 

해당 설문에 따르면 2,903명의 95.5%인 2,773명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국시) 응시에 필요한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의대들은 국시 실기 접수에 앞서, 본과 4학년생들로부터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받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졸업예정자 명단을 등록해야 하고, 이 명단에 등록된 학생들만이 국시 응시자격이 있다. 오늘(26일)은 실기 접수 마감일 이었다.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은 실기 접수조차 불가능하고, 동의서를 제출한 학생 중에서 실기 접수를 하지 않을 학생까지 고려한다면, 본과 4학년 중 국시 미응시자는 최소 95.5% 이상에 이를 것으로 비대위는 전망했다.

 

비대위는 “지난 2020년 의정 갈등 사태 속에서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던 본과 4학년생이 2,700여명 이었음을 돌이켜보면, 이번 사태를 대하는 학생들의 의지가 얼마나 결연한지 잘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대위는 이어 “본인들의 진로까지 위태롭게 하는 의대생들의 항의와 행동을 ‘집단이기주의’라는 왜곡, 편향된 프레임으로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교육부의 온갖 대책과 조치에도 그들의 결심이 바뀌지 않는 이유를 정부에서는 진지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단의 조치가 오늘 내려지지 않으면 내년 극소수의 의사만이 배출될 것이라는 경고다.

 

비대위는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전망도 밝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비대위는 “의대 교수들은 풍전등화, 백척간두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이제 한국 의료는 그야말로 공멸 또는 극적타개의 기로에 서 있다”며 “대학병원의 수련시스템이 한번 무너지면 가뜩이나 입지가 줄어드는 ‘바이탈’ 진료과의 전공의 지원이 급감하고, 아예 전공의 수련 명맥이 끊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재차 특단의 조치를 주문했다.

 

비대위는 나아가 “한국의료 끝났다는 의견과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고 희망하는 교수들도 있다”며 “우리 의대 교수들은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고 믿는다”며 대화합의 타개책 마련을 당부했다.

 

비대위는 끝으로 “신규의사, 전문의 배출이 없고 전공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우리 민족에겐 위기극복의 DNA가 있다고 한다. 정부는 포용적 조치를 통해 험난한 위기를 극복하는 전화위복의 국정운영을 보여달라”고 강력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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