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환자 수 예측은 가능할까?
국내 연구팀, AI 통한 연간 환자 추정 중요 변수 공개 입원환자 병상·간호사 수·외래환자 의사·가구 수 주요
유시온 기자 | 입력 : 2024/07/22 [09:54]
【후생신보】 병상 수와 의사 수가 환자 수를 예측하기 위한 주요 변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실 등이 참여한 ‘병원 연간 환자 수를 추정하는 인공지능 학습방법의 성능 평가’ 연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708개 병원의 심평원 건강보험 청구자료 등을 통해 환자 수 추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공유했다.
연구 결과, 환자 수 예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변수는 입원에서 병상과 간호사 수로 도출됐다. 병원이 만든 병상은 어쨌든 다 채워진다는 의료계의 오랜 법칙(Roemer's Law)과 연관된 결과로 해석된다.아울러 외래에서는 의사 수와 지역 내 가구 수가 중요 변수였다. 연구팀은 “입원은 환자가 병상을 통해 수용되고, 이를 지원하는 간호사가 필요한 반면 외래의 경우 직접적으로 진료를 통해 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입원환자 예측에 영향을 미치는 상위 요인은 병상·간호사·인구·CT 수 순이다. 외래 예측에 영향을 미치는 상위 요인은 의사·가구·인구 수, 간호사 비율 순이다.
요양병원 폐업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한 종전 연구에서는 MRI 등 고가 장비 및 지역 경쟁 요양병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과 대비된다.
이 같은 중요 변수가 원인과 결과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환자 수 예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병원을 넘어서 의원, 치과, 한의원 등 소규모 의료기관에 대한 예측 확장이 가능하고, 보건의료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도 연구팀은 기대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병원의 모든 모집단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기법을 분석에 이용했다”며 “다량의 분석자료와 인공지능기법을 이용해 환자 수를 예측한 선행연구는 극히 드물다”고 해당 연구 의미를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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