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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증, 초음파 뇌수술 시 드라마틱하게 좋아져”

고대 안암 장진우 교수, “세계 최고 정위기능신경외과 수술센터 설립이 목표”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4/07/18 [06:00]

“수전증, 초음파 뇌수술 시 드라마틱하게 좋아져”

고대 안암 장진우 교수, “세계 최고 정위기능신경외과 수술센터 설립이 목표”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4/07/18 [06:00]

【후생신보】세계 최초 파킨슨병, 강박장애, 우울증 환자에 대한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 임상연구 성공, 국내 첫 뇌심부자극술 도입, 한국인 최초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고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사진>.

 

장진우 교수는 고대 안암병원 부임 전까지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했다. 연구에 진심인 장진우 교수는 이를 지속하기 위해 모교를 뒤로하고 고대 안암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세계적 리더로 꼽히는 장진우 교수가 최근 고대 안암병원 첨단 초음파 뇌수술센터 개소와 관련, “수전증, 파킨슨병 등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수술을 우선 시행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수전증, 파킨슨병 등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지 않다. 하지만 질환 진단 초기에 수술을 받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으로 읽힌다. 장진우 교수는 수전증의 경우 초음파 뇌수술을 받을 경우 드라마틱하게 좋아진다고도 했다.

 

정위기능신경외과는 난치성 신경계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 신경계 이상증상을 수술로 치료하는 분야다. 수전증, 파킨슨병 등 신체의 떨림과 같은 외부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 뿐 아니라 치매 같은 정신질환으로 발생하는 이상증상 완화에 활용되고 있다.

 

장진우 교수는 파킨슨병, 수전증, 근긴장이상증 등 이상운동질환과 우울증, 뚜렛증후군, 강박장애와 같은 정신질환 등에 효과적인 뇌심부자극술과 초음파 뇌수술 기법을 국내에 도입한, 명실공히 정위기능신경외과 분야 최고 리더다.

 

앞서 언급됐듯이 뇌심부자극술은 수전증, 파킨슨병 등에 특히 효과적이고 그가 최근까지 집도한 뇌심부자극술은 1,500례에 달하고 있다.

 

초음파 뇌수술에서도 그는 선구자다. 지난 2011년 버지니아 대학과 함께 수전증에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 임상 연구를 시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수전증 치료의 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수술은 초음파 에너지를 강하게 집중시켜 신경회로의 이상 부위를 열로 응고시키거나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뇌심부자극술에 비해 간단하고 개두술을 하지 않아 환자들의 부담도 적다.

 

이런 가운데 고대 안암병원이 초음파 뇌수술센터를 개소했다는 것은, 과거와 달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뇌심부자극술과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이 가능한 국내 병원은 앞서 언급된 빅5 병원 정도에 불과하다. 전문의 숫자도 100여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우 교수는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 등 뇌신경 기능 이상에 대한 미세혈관감압수술과 고주파열응고수술도 3,000례 이상 집도했다.

 

미세혈관감압수술은 혈관의 압박에 의한 뇌신경 이상을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뇌간의 안면싱경 또는 삼차 신경에 달라붙은 혈관을 분리, 의료용 스펀지를 끼워 넣어 증상을 치료한다. 고주파열응고수술은 고주파 열 에너지를 이용해 과도하게 흥분된 뇌 신경을 약화시키는 방법으로 주로 삼차 신경통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장 교수는 “뇌심부자극술과 초음파 뇌수술을 내년까지 고대 안암병원에 제대로 셋 업 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음파 뇌수술 연구 전념과 초음파 뇌수술 기기 개발도 주요 목표들에 포함돼 있다” 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첨단 초음파 뇌수술센터를 개소한 고대 안암병원은 개소와 함께 최신 초음파 수술 장비인 ‘엑사블레이드 뉴로’도 도입, 운영 중에 있다. 엑사블레이드 뉴로는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해 떨림 등 신체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뇌조직에 국소적으로 초음파를 조사해 열 응고를 만들어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해당 수술은 MRI 유도하에 진행되는 만큼 실시간으로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 단계마다 환자의 회복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수술 시간도 짧아 환자들의 빠른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

 

그는 “수술 후 ‘이제는 친구들과 커피와 짜장면을 마음편히 먹을 수 있겠다’고 하시던 어르신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치료 후 떨림이 사라져 환자분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저의 큰 기쁨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위기능신경외과 수술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꿈”이라며 “꿈이 아닌 현실로 실현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센터를 안암병원에 세워보고 싶다”는 포부를 그는 밝혔다. 먼저 최신 장비 구입과 연구를 위해 1~2년 내 50~100억의 기부금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장진우 교수는 자신이 꿈꾸는 정위기능신경외과 수술센터의 ‘롤 모델’로 미국 ‘RNI’를 꼽았다. RNI는 록펠러재단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수술센터로 자신이 꿈꾸는 모든 걸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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