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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Α에서 Ω까지”, 연세사랑병원 관절 치료 ‘메카’ 우뚝

고용곤 원장, “PRP 도입 후 사기꾼 취급…자가지방 줄기세포 국가로부터 인정받아”
첨단재생의료기관 지정, 슬관절 등 각종 관절 전주기 치료 넘어 ‘예방’에까지 도전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4/07/17 [11:12]

“Α에서 Ω까지”, 연세사랑병원 관절 치료 ‘메카’ 우뚝

고용곤 원장, “PRP 도입 후 사기꾼 취급…자가지방 줄기세포 국가로부터 인정받아”
첨단재생의료기관 지정, 슬관절 등 각종 관절 전주기 치료 넘어 ‘예방’에까지 도전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4/07/17 [11:12]

【후생신보】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이 관절 치료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이하 SVF) 주사요법(일명 자가지방 줄기세포 주사)’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으로부터 신의료기술 승인받으면서부터다.

 

SVF 주사요법에는 연세사랑병원의 ‘혼’이 담겨 있다. 16년 넘는 시간동안 '사기꾼', '사짜'라는 맹비난에도 불구하고, 그 가능성을 믿고 연구에 매진한 끝에 얻어낸 고통의 산물이었다.

 

현재 연세사랑병원은 척추․관절 전문병원 최초로 ‘세포치료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또, 활발한 연구를 진행한 덕분에 세계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포치료연구소가 그동안 내놓은 자가지방 줄기세포 관련 연구 논문만 30여편에 이른다. 지난해 8월에는 세포치료연구소를 약 70여평 규모의 첨단재생연구실로 신축했다. 세포 배관 탱크, 원심 분리기 등 최신 설비도 새롭게 구비했다.

 

그동안 고용곤 병원장은 수많은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했다. 고난은 지난 2008년 자가혈치료술, 일명 PRP(Platelet-Rich-Plasma) 기술 도입부터 시작됐다.

 

PRP 기술은 환자에서 채취한 혈액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혈소판을 분리한 뒤 농축된 혈소판을 다시 인대․연골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원래 치과나 피부과에서 사용됐는데 골프 선수 타이거우즈가 무릎 관절염에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용 범위가 무릎으로 확대됐다.

 

미국 출장에서 PRP를 접한 고 원장은 이 기술을 국내에 도입했다. 반응은 갈렸다. 환자들은 수술없이 통증을 잡을 수 있다며 열광했지만 의료진들은 달랐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사기꾼, 사짜 아니냐는 비난을 쏟아낸 것. 

 

사기꾼, 사짜 비난은 오래 가지 않았다. 2년 후 관련 학회가 생겨났고 그 결과 해당 치료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사짜 논란은 2012년 관절염 치료에 ‘줄기세포’를 도입하면서도 또 불거졌다. 힐난의 이유는 2008년 당시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줄기세포 도입 10년 후 정부는 골수 줄기세포 주사를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 이어 올핸 자가지방 줄기세포 주사 치료도 허가했다. 고 원장의 노력이 또 다시 결실을 맺은 것.

 

그는 “PRP나 줄기세포 치료법 도입은 오직 환자만을 위한 것 이었다”면서 “의도가 매도당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제야 그 진가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갈증은 술기 발전의 원동력 이었다”고  덧붙였다.

 

골수 보단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가 더 효과적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는 많은 비용과 장비 등이 필요하지만 골수 줄기세포 치료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염증 완화와 관절 기능 강화를 위한 중간엽 줄기세포 확보에 더 유리하기 때문.

 

하지만 연구 인력이나 필요한 시설과 장비가 많아 투자가 쉽지 않다. 반면 골수 줄기세포는 그렇지 않다. 골수 줄기세포 치료 기관이 많은 이유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지방 줄기세포 10~15개 당 1개 꼴로 존재한다. 반면 20대는 골수 줄기세포를 뽑으면 약 1000개 중 1개가 중간엽 줄기세포다. 60대 이상은 10만 개 또는 100만 개당 1개에 불과하다. 자가지방 줄기세포가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확보하기에 얼마나 유리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NECA가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를 2~3기 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기능 개선과 통증 완화에 유효한 기술로 평가한 이유이기도 하다.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 효과는 임상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그 결과가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AJSM)에 실린 것.

 

AJSM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39명의 환자를 고용량, 저용량, 위약 그룹으로 나눠 12개월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경직, 신체 기능 점수가 각각 89.5%, 68.2%, 0% 개선됐다.

 

연세사랑병원 또 다른 도전에도 나서고 있다. 각종 관절 전주기 치료를 넘어 관절 예방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것. 알파(α)에서 오메가(ω)까지 관절 치료와 관련된 모든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것이다.

 

고용곤 병원장은 “관절염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연골 손상보다는 뼈 손상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관절 예방에 도전장을 내민 배경을 설명했다.

 

관절염 해결을 위해서는 연골 손상 치료도 중요하지만 연골 손상 전 뼈 자체를 치료하면 모든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더불어 연세사랑병원은, 환자 신경에 직접 열선이나 냉각치료를 통해 염증을 제거하는 신경차단술도 도입 예정이다. 새로운 이 기술은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많은 연구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있는 연세사랑병원이 최근 첨단재생의료기관에 지정돼 자랑스럽다”며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와 조만간 도입 예정인 신경 차단술 등을 통해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을 없애는 최고의 척추관절 전문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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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자가지방 골수세포, NECA, 보건의료연구원, 고용곤 병원장, 세포치료연구소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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