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병원계가 2025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수가협상)에 임하는 다짐과 전략을 밝혔다. 

22일 송재찬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수가협상단장)이 마포구 모처에서 전문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병원계 어려움과 올해 수가 협상 계획 등을 설명했다. 

특히 과거 실적을 바탕으로 한 수가 협상 체계에서 벗어나 현재와 미래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부회장은 “수가 협상 제도가 회고적 실적을 반영하고 현재나 미래 상황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며 “현재 의료계 현실을 반영한 수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원협회는 수가 협상장에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병원계가 처한 어려움을 호소할 예정이다. 송 부회장은 “국세청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2년도 병원들의 의료수입은 3.2% 증가한 반면, 의료비용은 6.6%나 증가했다”며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분이 커 병원 운영에 있어 수가 인상이 절실하다고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네 의원와 병원의 수가 역전 현상도 짚었다. 송 부회장은 “병원은 동일한 의료행위를 해도 의원보다 보상을 적게 받고 있다”며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수십년간 차곡차곡 누적된 병원급과 의원급의 환산지수 차이는 일부 전문과의 병원 이탈 현상을 가속화하는 주범이라는 의견이다. 병원협회에 따르면, 개원가로 진출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십수년새 2배가량 증가했다. 송 부회장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병원을 떠나 개원가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마취과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송재찬 부회장은 “똑같은 행위를 해도 병원보다 의원에서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수가 역전 현상과 마취나 응급 전문의가 1차 의원으로 가는 의료 왜곡 현상 등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수가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