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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병력 없는 성인 60% “우울감 있어요”

선별검사 양성자 중 13.2%만 진료 받아…우울증 진단은 6%에 불과
임상우울증학회, 성인 1,064명 대상 우울증 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4/05/22 [11:31]

우울증 병력 없는 성인 60% “우울감 있어요”

선별검사 양성자 중 13.2%만 진료 받아…우울증 진단은 6%에 불과
임상우울증학회, 성인 1,064명 대상 우울증 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4/05/22 [11:31]

【후생신보】  우울증 병력이 없는 성인 60%가 우울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 선별검사에서 양성인 사람 중 우울증에 대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3.2%, 의사로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우울증학회(회장 김영식)는 지난 3월 16일부터 4월 5일까지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성인 1,064명을 대상으로 우울증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대상자 중 우울증 병력이 있었던 경우는 21%이었고 2문항 설문지(PHQ-2)를 활용한 우울증 선별검사에서 우울감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유병률은 64.9%로 나타났다.

 

이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연령층이 젊고 증상이 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설문조사에 응했을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우리 사회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울증의 병력이 없으나 우울증 선별검사에서 양성인 509명 중에 86.8%는 우울증에 대한 진료를 받은 적이 없었으며 94.0%는 의사로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가톨릭의대 김하나 교수(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는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람의 13.2%만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는 것은 일반인들이 우울증이 있어도 이를 잘 알지 못하고 우울감이 있어도 병원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는 우울증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교수는 “우울증 선별검사 양성자 중 불과 6.0%만이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의사들도 우울증에 대한 진단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무관심하거나 방치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우울증 병력이 없고 우울증 선별검사에서 양성인 사람 중 ‘우울증 진단을 받았을 경우’ 74.5%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생각이 있지만 25.5%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69.4%는 항우울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를 받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본인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서’와 ‘병원에서 치료받아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이나 편견이 걱정되어서’, ‘병원 기록에 남아서 추후 보험 가입 등에 문제가 생길까봐’ 등 이른바 ‘낙인’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는 “우울증 치료에 대해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우울증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국민 홍보를 통해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회구조적으로 우울증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인식과 제도를 개선해 우울증 치료가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주도한 김영식 회장(서울아산김영식의원 원장, 서울아산병원 명예교수)은 “조사 결과, 우리사회에 아직도 우울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진료의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임상우울증학회가 전 국민의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제도개선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임상우울증학회는 우울증 진료의 활성화로 우울증 환자의 사회 복귀를 돕고 궁극적으로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 및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모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임상우울증학회는 국민들의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보다 고양하고 1차의료 현장에서 우울증 치료의 문턱을 낮춰 우울증 환자의 완전한 회복과 국민의 정신건강의 향상에 이바지 하기 위해 지난 4월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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