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소통 통해 혼돈의 시기 돌파해 나갈 것”대한중소병원협회 제34차 정기총회서 신임 회장 취임 일성…‘미래의료위’ 설립 계획 언급【후생신보】“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은 의료 환경 해결 위해서는 ‘소통’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중소병원협회 김진호 신임 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가든호텔에서 진행된 제34차 정기 총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혼돈의 시기임에도 대표 자리 맡겨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중소병원협회는 지난달 18일 임원 선출위원회를 구성, 만장일치로 김진호 총무부회장을 신임 회장에 추대키로 의결한 바 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박수로서 김진호 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신임 김진호 회장은 먼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은 의료계 상황을 해결하는 위해서는 기본으로 돌아가 여러 형태의 병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중소병원 간 의견을 잘 조율, 이 의견을 병원협회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김진호 회장은 병원협회 총무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김진호 회장은 중소병원의 미래를 고민하고 논의하는 ‘미래의료위원회’ 설립 계획을 공기했다.
이는 전임 이성규 회장이 ‘지역의료 살리기’ 노력을 진행한 결과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의대 정원 문제로 촉발된 현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정리돼도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제하고 “함께 모여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위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위를 통해 현재 의료가 요구하는 의료 인력과 그 필요성에 고민해 보고 나아가 의료산업과 AI가 중소병원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해 보는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늦은 시간까지 이 자리를 지켜주신 열정만큼 2년 동안 우리가 단합한다면 최선의 의견이 돌출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중소병원의 생존 전략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김진영 화성의대 총장이 발표를 통해 중간에 끼어있는 중소병원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시그니처가 없기 때문이라며 중소병원이 고통받고 있는 이유를 진단한 것. 응급실, 수술실, 치료실이 어렵다고 하지만 이 분야에서 이익을 보는 곳도 있다며 아주대병원과 명지병원을 예로 들기도 했다.
특히 “김 총장은 전공의 없는 중소병원 환자들이 다시 상급종합병원으로 가지 않도록 서비스, 진료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의료전달체계가 뒤집어 지는, 150년 만에 중소병원에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장은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신사업 전개와, 대한민국 최고 명의를 활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인건비, 재료비 획기적 개선 없이는 생존이 불가하다. 물을 뿌리면 다시 살아나는 좀비 물고기(Pleco) 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살아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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