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진료 전문병원, 상급종합병원 수준 보상"
이상민 행안부장관 "전문병원 지정 및 평가 기준 개선 심장, 소아, 분만 등 특화 전문병원 육성"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4/05/03 [09:41]
【후생신보 윤병기 기자】 정부가 의대 증원 사태로 공백이 생긴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심장, 소아, 분만 등 특화 전문병원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보상을 강화하고, 전문병원 지정 및 평가 기준을 개선해 심장, 소아, 분만 등 특화 전문병원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완결적 필수의료를 확립하려면 지역 내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을 지역의 우수한 거점병원으로 육성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역의 의료인프라와 실력을 갖춘 전문병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와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그는 "다행히 많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의료현장을 지켜주고 있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역의 의료현장을 면밀히 살피며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의대 교수들이 외래진료 축소, 주 1회 휴진 등 집단행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혀 환자와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자체별로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료시간 연장, 의료진 보강, 장비 확충, 유휴병상 가동 등비상진료대책을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 내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진료지연, 수술취소 등 피해사례에 대해서는 일대일 맞춤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지자체별로 현장상황을 반영한 응급환자 이송지침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전날 발표한 31개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인원(1469명)을 종전 2000명보다 줄인 증원안과 관련해 이 장관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며 "내년도 의대 신입생들이 각 학교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립대 전임교수 증원을 비롯해 임상실습 시설 및 기자재 확충 등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전공의 일부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전임의 계약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이 장관은 마지막으로 "아직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께서도 더 늦기 전에 여러분을 기다리는 환자 곁으로 돌아와 본래의 자리에서 대화에 나서달라"며 "정부는 의료 정상화를 위해 의료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되살려 국민과 의료인 모두를 위한 의료개혁을 흔들림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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