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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증원 백지화라는 회원 명령 반드시 완수하겠다”

단 한 명의 회원이라도 다치면 전 의사 직역 총동원해 강력한 총파업 시작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복지부 대화 요청엔 “집에 갈 사람과 대화 안해”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4/03/28 [09:09]

“의대정원 증원 백지화라는 회원 명령 반드시 완수하겠다”

단 한 명의 회원이라도 다치면 전 의사 직역 총동원해 강력한 총파업 시작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복지부 대화 요청엔 “집에 갈 사람과 대화 안해”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4/03/28 [09:09]


【후생신보】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전면 백지화라는 회원들의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임 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당선인은 27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가진 첫 공식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복지부의 대화 요청에는 “집에 갈 사람하고는 대화할 필요가 없다”라는 말로 일축하고 4월 10일 총선에서는 의료계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임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평상시 선거라면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지금은 너무나 어려운 난국이고 대한의사협회에 가장 중요한 회원인 전공의들, 예비 회원인 의대생들, 그리고 대학 교수까지 근무하던 병원을 나오거나 학교 현장을 떠나 휴학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회장에 당선된 것이 마냥 기쁘지만 않다”며 “굉장히 큰 책임감을 느끼고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책임감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회원들의 요구는 정부가 비상식적인 진료 현장에서 긍지와 보람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일하던 의사들을 모욕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산산조각 낸 부분을 분명하게 해결해 달라는 명령”이라며 “따라서 회무 초기에는 이 부분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이행할 공약으로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임 당선인은 “매년 대의원회 수임 사항으로 올라오는 문제들 그리고 의협회장 선거공약으로 올라오는 문제 등 수십년간 누적된 의료계의 문제점들에 대해 하나하나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임기 내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원들이 법률적인 문제와 관공서와 문제가 발생 했을 때 의협에서 해결해 주기 위해 실력 있는 법제이사를 위촉해 대회원 법률 서비스 수준을 로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의대정원 증원 문제 관련 임 당선인은 “의대 정원은 학교별 배정까지 완료됐기 때문에 원점 재논의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정부의 망상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비판하고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은 현실적으로 절대로 불가능하다. 가장 먼저 교수들이 반대할 것으로 생각하며 교수들의 의견을 경청해서 의협회무에 반영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들을 의협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공의, 의대생, 교수들의 의사를 충분히 듣고 의사 결정을 하고 충분한 의견교환과 동의하에 중요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대표성에 대해서는 이번 회장 선거가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임 당선인은 “이번 회장 선거결과는 ‘의협이 충분히 대표성을 갖추었다’라는 회원들의 큰 목소리를 대외적으로 알린 것”이라며 “전공의·의대생·교수들의 목소리와 개원의와 봉직의들의 목소리를 다 함께 담아서 한마음으로 중요 의사결정을 할 때 충분히 귀를 열어놓고 듣고 마지막 마무리도 회원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 의사결정을 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임 당선인은 전 회원이 투표가 가능해야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단순히 투표권을 전 회원에게 주자고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전체 회원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 문제는 의협 살림을 꾸려나가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회원들의 충분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고 지금보다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의협을 만들고 회비 내고 싶은 의협을 만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새 집행부 구성에 대해서는 ‘능력과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인수위원회가 출범하는 대로 다양한 직역의 능력 있는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선인에게 정부와 대화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보건복지부 차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집에 갈 사람하고는 대화할 필요가 없다”라는 말로 일축했다.

 

회원들에게는 단기간에 ‘정말 회장을 잘 선출했으며 일 정말 잘한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임 당선인은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첫 시험대로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꼽았다.

 

그는 “이번 사태를 만든 것은 힘든 상황에서 100시간 넘게 잠을 잘못자면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면서 어려운 병원 여건에서 사람을 살리던 전공의들과 교수들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이 사태를 만든 것은,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을 모욕을 주고 긍지를 사라지게 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게 한 것은 보건복지부와 정부”라고 주장했다.

 

특히 “환자와 국민들이 ‘정부 여당이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큰 목소리를 내어주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4월 총선이다. 총선때 국민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의협 비대위가 거론한 정권 퇴진 운동 관련 임 당선인은 “탄핵은 굉장히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것이 어떤가 싶다. 그러나 기회를 충분히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선택지가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총파업에 대해서는 “총파업의 전제 조건은 전공의, 교수, 의대생 등 단 한 명의 회원이라도 형사상 불이익을 받거나 고발당하고 행정처분을 받으면 전 의사 직역을 총 동원해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총파업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기존과 같은 집회 형식의 투쟁은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회원이 즐길 수 있는 투쟁 방식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임 당선인은 “집회도 필요하지만, 특정 장소에 모여 구호 외치다가 돌아가는 방식이 아닌, 회원이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며 특히 예상치 못하는 타격을 줬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협 회장 당선인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회원들의 기대가 엄청나다는 것과 국민들도 이 국면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민피해도 없고 의사 피해도 없게 잘 해결할 생각이지만 현재 이 문제에 대한 공은 정부 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들을 편하게 하는 행위다. 국민들을 불안하지 않게 바른 정치와 바른 정책을 펼쳐주기를 정부 여당에게 부탁하며 회원들에게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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