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현 대표 “매출 1조 땐 조직․인재 多 변해야”보령 2024년 1조 +α 시대 코앞에 두고 ‘미래 비전’ 등 고심…필수 항암제 안정적 공급엔 최선 밝혀【후생신보】 보령(이전 보령제약, 대표 장두현)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 2021년 5,30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년이 지난 지난해엔 8,600억 원까지 뛰었다. 그리고 올핸, 1조 원 플러스알파 달성 무난해 보인다.
보령은 외형 성장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내실(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680억 원을 기록했다.
보령 장두현 대표<사진>가 취임 후 단 2년 만에 보여준 ‘깜짝’ 성적표다. 장두현 대표는 오는 2026년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2,000억 원 달성을 지난해 초 공언한 바 있다. 매출 목표는 조기 달성이 유력한 상태다. 하지만 영업이익 목표 달성은 녹녹치 많은 않아 보인다.
주목할 부분은 장 대표의 공약이 단지 공약에 그치지 않고 현실이 돼 가고 있다는 점이다.
매출 5,000억 원대 회사를 취임 3년 만에 1조 원대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목표 달성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매출 1조를 코앞에 둔 장 대표는 고민이 많다. 매출 1조 원에 걸맞는 회사 시스템이나 인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그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발굴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다.
조직이 커지거나 매출이 성장하면 그에 걸맞게 비전과 목표를 재설정하고 인재 또한 거기에 맞게 새롭게 꾸려져야 한다는 생각인 것. 나아가 오너의 절대적인 지지와 지원 또한 절실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는 “회사의 성장과 함께 또 다른 새로운 차원의 조직을 구상해야 하고 오너에게 그 필요성을 설득해야 하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할 수 없어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장두현 대표는 ‘항암제 하면 보령’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항암제와 관련해서는 국내사가 아닌 다국적 제약사와의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는 판단에서다.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년간 국내 항암 치료제 처방액 규모는 3조원(아이큐비아) 정도다. 이 중 다국적 제약사 제품 비중은 76.4%, 나머지는 국내사 비중이다. 해외 의존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이를 반증하듯 처방액 상위 10대 기업은 4위 인 보령(2,478억 원)을 제외하곤 모두 다국적 사다.
항암제에 진심인 보령의 관련 분야 매출액도 지속 성장했다. 2019년 798억 원에서 지난 2022년에는 1,606억 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2,173억 원을 기록했다. 4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한 것.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잘 알려져 있듯이 LBA 전략은 글로벌 다빈도 항암제를 자산화, 내재화함으로써 해당 항암제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 매출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사냥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LBA 제품으로는 젬자, 알림타가 있다.
“자신감 가져도 된다. 우리의 적은 국내사 아닌 글로벌 제약사다”라는 장 대표의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는 대목이다.
이에 걸맞게 보령은 항암제 생산 공장(예산 캠퍼스)은 국내 GMP는 물론이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EU-GMP 인증까지 획득,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춘 상태다.
“필수 항암제 안정 공급 보령이 책임진다”
그는 필수 항암제의 안정적 공급에도 진심이다. 필수 항암제 역시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다. 쉽지 않은 임상과 환자 모집 어려움 나아가, 생산에 필요한 별도 제조 시설까지 갖춰야 하는 등 제네릭 항암제 개발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다.
여기에 제품 출시 후 지속적 약가 인하 시스템으로 인해 천 원대 약가를 형성 중인 약물도 다수다. 경제성이 수급 불균형의 주된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 제네릭 항암제는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암 환자에게 폭넓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오리지널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경제적 부담을 낮춰 보험재정 절감에 효과적이어서 반드시 필요하다. 항암제에 진심인 보령이 손해가 뻔한 필수 항암제 제네릭 시장을 외면하지 못하는 이유다.
실제 보령은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성분명 에피루비신), 이피에스(성분명 에토포시드), 에이드마이신주사액(성분명 독소루비신) 등 매출 원가율이 100%가 넘는 제품들을 꾸준히 생산 중이다.
열악한 원가 구조에도 불구하고 ‘환자 우선의 가치’를 지키며 마땅히 대체할 약물이 없는 필수 항암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 정부의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장두현 대표는 “K-제네릭 항암제의 개발을 통해 암 환자에 대한 최적의 치료 여건을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이제는 사업적 성과를 넘어 다빈도 필수 항암제의 국산화에 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과 경제성을 갖춘 항암제를 환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더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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