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약업계 ‘큰 별’ 강신호 명예회장 지다"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며 ‘국민 생명과 건강’ 위해 일생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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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대한민국 제약산업의 큰 기둥이었던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96세다.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며 일 평생을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해 헌신했던 고 강신호 명예회장은 떠났다. 하지만 강 명예회장이 동아쏘시오그룹, 그리고 국내 제약산업에 남긴 족적은 아직 그대로 남아 살아 꿈틀대고 있다, 미래 발전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으로.
강 명예회장은 지난 1927년 경북 상주에서 故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 몸담았다. 이후 지난 2017년까지 42년간 현장에 머물며 동아쏘시오그룹의 발전은 물론, 국내 제약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는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의약품 선진화를 통해 국민 건강을 향상하는데 전력해왔다. 안양공장 업계 최초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KGMP)' 지정(1980년), 업계 최초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1977년), '우수연구소 관리기준(KGLP)' 시설 마련 등이 좋은 예다.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은 고 강신호 명예회장의 신념을 보여주는 대표적 대목으로 꼽힌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신약개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된 것.
그 중심에 박카스가 있다. 박카스는 고 강 명예회장이 지난 1961년 개발한 피로회복제다. 47년이 지난 현재까지 박카스는 동아제약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인 2013년까지, 무려 47년간 국내 제약업계 1위를 가능케 했던 대들보 역할을 했다.
또, 1990년대 초부터 본격화한 신약개발 열기는 1991년 최초로 합성한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를 탄생시켰다. DA-125는 199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임상 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으면서 국내 신약개발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초, 세계 4번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포함해 슈퍼 항생제 시벡스트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 국산 신약 탄생을 이끌었다. 국내 제약산업을 제네릭에서 벗어나 신약개발로 한 차원 높은 도약의 길로 이끈 것이다.
그는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제품 개발과 함께 우수 인재 확보였다. 그는 전문지식과 소양만 있다면 교육을 통해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로 키울 수 있다고 믿었다. 이를 위해 1959년 처음으로 1기 공개채용을 시작했으며, 1980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경기도 용인시에 인재개발원을 건립하고 사원교육을 제도화했다.
고 강신호 명예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했다. '사회'라는 의미가 담긴 '쏘시오(SOCIO)'를 사용해 1994년 동아제약그룹을 동아쏘시오그룹으로 명칭을 바꾼 것도 강 명예회장의 의지의 표현이었다.
지난 1987년 사재를 출연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 사업, 평생교육 사업, 교육복지 사업 등을 후원했다. 수석문화재단 장학생은 설립 후 지금까지 1900명이 넘는다.
고 강 명예회장은 이와 함께 제약산업 경영인으로는 최초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전경련의 위상 제고와 함께 제약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더불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을 맡아 11년간 산업계의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정부 정책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1993년 신기술 인정(KT마크)제도를 마련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은 2002년 과학기술분야 최고훈장인 창조장 수훈으로 빛났다.
장례는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1호실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정석, 강문석, 강우석, 딸 강인경, 강영록, 강윤경이 있다. 발인은 5일 6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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