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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i(레보아이) 부인과 로봇수술 100례 달성 기념 심포지엄(20221102)

후생신보 admin@whosaeng.com | 기사입력 2022/12/12 [14:51]

Revo-i(레보아이) 부인과 로봇수술 100례 달성 기념 심포지엄(20221102)

후생신보 | 입력 : 2022/12/12 [14:51]



순수 국산 수술로봇 ‘Revo-i(이하 레보아이)’의 임상 적용 사례를 살펴보고 로봇수술의 최신 술기를 공유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미래컴퍼니(대표 김준구)는 지난 11월 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부산, 울산, 창원 지역 산부인과 전문의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퀸즈파크여성병원의 ‘레보아이’를 이용한 부인과 로봇수술 100례 달성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레보아이’를 사용한 의료진들의 로봇 수술 임상 경험과 노하우, 성과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이근호 교수는 ‘부인과 레보아이 고난도 술기 경험’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근호 교수는 단일공 로봇 수술은 ‘레보아이’를 이용해 처음 시도한 것으로 ‘레보아이’로도 변형 단일공 접근법을 시도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의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이날 이근호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요약, 정리해 게재한다.

 

 

 

부인과 레보아이 고난도 술기 경험(Application of Robotic Surgery Technologies and sharing Revo-i experience) - 이근호 교수, 서울성모병원

 

▲ 이근호 교수(서울성모병원)

 

카데바로 레보아이를 이용한 새로운 수술을 충분히 해보고 실제 임상에도 적용해본 경험도 많다. 그동안 카데바, 실제 임상에서 레보아이를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레보아이가 단일공 수술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

 

나와 비슷한 연배의 선생님들은 개복 이외에도, 질식, 복강경, 단일공, 그리고 로봇수술 등 새로운 수술 도구를 처음 접해본 세대이다. 그러므로 어떤 기구를 드려도 수술은 충분히 잘 하실 것이며, 때문에 수술 자체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궁절제술(Hysterectomy)을 위한 개복 수술(Open surgery)은 1843년 Charles Clay가 최초로 기록으로 남겼다. 이후 복강경을 이용한 자궁적출술은 1988년 Harry Reich가 처음으로 시도하였고 2002년 최초의 로봇 수술을 Diaz가 시도하였으며 2005년에는 로봇 수술이 FDA 승인을 받았다. 20년 전 무렵에 비해 지금의 수술 방법은 상당히 많이 달라졌는데, 앞으로 5~10년 동안에도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아마 로봇 수술이 좀 더 보편화되고 단일공 수술이 확대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그림 1] 미래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술로봇 시스템 레보아이(Revo-i)


우리나라는 산부인과 영역에서 로봇 수술 활용이 많이 늘고 있다. 이중 단일공 로봇 수술이 시행되는 비율은 대략 25% 정도이다. 일반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에서는 Multi-port를 더 많이 하실 것이다. 그렇지만 단일공 수술을 원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미래컴퍼니의 레보아이로 단일공 수술이 가능할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저 역시도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레보아이를 이용한 단일공 수술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봤고, 지난 10월 카데바를 통해 이 사실을 증명할 수 있었다. 실제로 레보아이를 이용한 단일공 로봇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드리겠다.

 

내가 근무하는 병원은 가톨릭 종교 재단이라서 카데바를 충분히 공급받는 편이다. 지난 10월 카데바를 이용한 훈련 프로그램에서 레보아이로 단일공 수술을 시도해 보았다. 먼저 시도해 본 것은 vNOTES(질식복강경수술)였다. vNOTES 선택한 이유는 수술하는 타깃이 배에서 접근하는 것보다 가까워 단일공 수술 기법을 적용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접 해 보니 단일공 수술이 가능했다. 좀 더 수술 방법을 다양하게 확장하면 ‘Single-port plus one’이 있다. 이는 하나의 구멍에는 카메라나 수술 기구를 넣고 그 왼쪽 또는 오른쪽에 하나의 기구를 더 넣어서 수술하는 기법이다. 최근에는 다빈치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 [그림 2] 레보아이 Single-port plus one approach


먼저 vNOTES 접근법을 통한 난관절제술(Salpingectomy)을 시도했다. Posterior colpotomy(질절개)를 해서 질을 넓힌 후 복강 안이 확인되면 Wound retractor를 넣어서 port를 확보한다. 이후 Outer platform을 삽입하여 길을 만들어 준다. 왼손의 dissector로는 난관을 잡고 오른손의 Monopolar Curved Scissor를 이용하여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다음은 배로 들어가서 난소 절제술(Oophorectomy)을 시행했다. 배에서 접근하는 경우에는 vNOTES 접근법에 비해 타깃이 조금 더 멀다. 이럴 때는 왼손과 오른손 역할이 바뀐다. 즉, 왼손에(A Arm) Monopolar Curved Scissor를 장착하고, 오른손으로(B Arm) Bipolar Maryland Forcep을 사용한다. 이후 레보아이 마스터 콘솔의 터치 스크린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왼손과 오른손을 바꾼다. 이는 왼쪽에 장착된 기구(A arm)를 오른손으로 사용하고, 오른쪽에 장착된 기구(B arm)를 왼손으로 사용한다는 뜻이다. 후복막으로 접근하며, 진행이 원활하지 않으면 기구를 하나 빼고 한 손으로 dissection을 한다. 이렇게 한 손으로 수술을 할 수 있다. 지혈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생기는 것 같으나, 옆에서 석션을 잘 해주면 된다.

 

이날 참관한 외국인 의료진도 레보아이를 이용한 난관절제술을 연습했다. 복강경 수술 경험이 거의 없는 초보 의사도 숙련된 의사의 코칭 하에 레보아이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다빈치는 2013년부터 단일공 장비가 도입되어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손목이 자유로운 로봇팔(리스트, Wrist)을 못 쓴다는 한계가 있다. 로봇의 장점은 360도 돌아가는 것인데, 이게 불가능해서 상당히 아쉬웠는데 하나의 팔을 옆에 더 넣어서 수술하는 것으로 해답을 찾아냈다. 이렇게 하면 Single-port와 Multi-port의 장점을 다 살릴 수 있다. 이게 바로 Single-port plus one인 셈이다. 실제로 Single-port가 도입되고 수술을 하지만 여전히 범위가 너무 작기 때문에 Single-port plus one이 많이 쓰이고 있다.

 

오늘날 다양한 수술 로봇이 개발되었다. Intuitive Surgical, Stryker, Medtronic, CMR Surgical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수술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유럽 산부인과학회를 다녀왔는데, 메드트로닉(Medtronic)사의 휴고(HUGO)와 씨엠알 서지컬(CMR Surgical)사의 벌시우스(Versius)를 볼 수 있었다.

 

휴고(HUGO)와 벌시우스(Versius)는 레보아이(Revo-i), 다빈치(da Vinci)와 비교했을 때 구조, 형태에 차이가 있다. 레보아이(Revo-i)와 다빈치(da Vinci)는 3~4개의 로봇팔이 하나의 장비에 부착된 형태지만, 휴고(HUGO)와 벌시우스(Versius)는 3~4개의 로봇팔이 각각의 개별 장비로 존재한다. 공장에서 이용되는 산업용 로봇의 형태와 비슷하다. 그리고 직접 환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3D 안경을 착용해 모니터를 보고 수술하도록 되어 있다. 조이스틱도 직관적인 컨트롤러가 아닌, 매우 다른 형태 이다. 반면 레보아이(Revo-i)는 상당히 다빈치(da Vinci)와 비슷하게 설계되어 있어, 다빈치에 익숙한 선생님들은 휴고(HUGO)나 벌시우스(Versius)보다는 레보아이(Revo-i)가 더 편할 것이다.

 

일본도 로봇 수술이 보급이 되고 보험 급여도 확대되고 있다. 일본은 자국의 수술 로봇이 개발될 때까지 보험 급여를 인정해주지 않고 있었다.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다빈치가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 볼 수 있다. 씨엠알 서지컬(CMR Surgical)도 영국에서 만들어져 유럽을 기반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느 나라든 1위는 다빈치이기에 자국 로봇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회사들보다 먼저 나왔지만 외면했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 [그림 3] 지난 10월 진행된 레보아이 부인과 카데바 워크숍


매년 카데바 워크샵을 10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레보아이를 이용한 새로운 로봇 수술 기술을 널리 알리는 데에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당연히 로봇 수술이다. 이를 인지하고 술기를 발전시켜서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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