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고려대 안암병원, ‘루와이 위우회술’ 최적 수술법 규명

췌장쪽 소장 길이 혈당 조절에 중요…2형 당뇨의 수술적 치료 효과 향상 기대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2/12/06 [16:46]

고려대 안암병원, ‘루와이 위우회술’ 최적 수술법 규명

췌장쪽 소장 길이 혈당 조절에 중요…2형 당뇨의 수술적 치료 효과 향상 기대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2/12/06 [16:46]

【후생신보】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연구팀(1저자 권영근 교수<사진> 이성호 전공의, 교신저자 박성수 교수)이 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루와이 위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의 최적의 수술방법을 규명,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음식물이 위와 소장의 일부를 거치지 않도록 하여 2형 당뇨병과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의 일종이다. 간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은 췌장 쪽 소장(Biliopancreatic Limb)을 통해 흘려 내려와 식도쪽 소장(Alimentary Limb)과 Y자로 만나는 부분에서 음식물과 합류하게 되는 원리다.

 

그동안 루와이 위우회술에서 소장의 길이와 문합위치에 대한 연구는 많았으나, 대사질환의 정복이라는 근본적인 목표 중 하나인 2형 당뇨병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고려대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메타분석을 통해 루와이 위우회술을 받은 환자 4,509명의 2형 당뇨병 치료 성적과 소장의 우회 길이를 조사했다. 소화액이 지나가는 췌장 쪽 소장과 음식물이 지나가는 식도쪽 소장의 길이를 각각 긴 그룹(1m 이상)과 짧은 그룹(1m 미만)으로 나누어, 수술 1년 후의 2형 당뇨병 완치율과 개선율(완치에는 못미치지만 혈당조절이 개선된 경우)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췌장쪽 소장과 식도쪽 소장이 모두 긴 경우 당뇨완치율이 80%, 췌장쪽 소장이 길고 식도쪽 소장이 짧은 경우 당뇨완치율 76%, 췌장쪽 소장이 짧고 식도쪽 소장이 긴 경우 57%, 췌장쪽 소장과 식도쪽 소장 모두 짧은 경우 62%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 개선율에서는 췌장 쪽 소장과 식도 쪽 소장이 모두 긴 경우 81%, 췌장 쪽 소장이 길고 식도 쪽 소장이 짧은 경우 82%, 췌장 쪽 소장이 짧고 식도 쪽 소장이 긴 경우 64%, 췌장 쪽 소장과 식도 쪽 소장이 모두 짧은 경우 53%으로 나타났다. 식도 쪽 소장보다는, 췌장 쪽 소장이 긴 경우 혈당관리효과가 가장 탁월하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권영근 교수는 “2형 당뇨병은 이제 더 이상 평생 동안 약을 먹어야 하는 질병이 아니며, 고도비만을 동반한 당뇨병의 경우 비만대사수술을 통해 약을 끊을 수 있는 완치가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는 루와이 위우회술의 당뇨병 완치효과를 한층 더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수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히 위의 용적과 영양흡수를 줄여 체중감량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수술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개인별로 최적화한 수술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동시에 성공적인 영양관리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의들로 구성된 다학제 체계를 갖춘 센터에서 상담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Biliopancreatic Limb Length as a Potential Key Factor in Superior Glycemic Outcomes After Roux-en-Y Gastric Bypass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는 미국당뇨병학회 학술지 ‘Diabetes Care’ 최신호에 게재됐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권영근 교수, 루와이 위우회술, 2형 당뇨병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