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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수술의 1/3 맹장수술 수가로 필수의료 사수하라?

대한외과학회 신응진 이사장 “작금의 외과 ‘위기의 시대’ 정의…저수가 정책 더 이상 용납 안돼” 강조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2/11/07 [12:20]

눈꺼풀 수술의 1/3 맹장수술 수가로 필수의료 사수하라?

대한외과학회 신응진 이사장 “작금의 외과 ‘위기의 시대’ 정의…저수가 정책 더 이상 용납 안돼” 강조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2/11/07 [12:20]

▲ 지난 3일 대한외과학회 추계학회 기자간담회 모습이다. 사진 맨 왼쪽이 신임 신응진 이사장(순천향대 부천병원장)  

 

【후생신보】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 신응진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장)가 최근 진행된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1월까지 2년간이다.

 

신임 신응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학회를 잘 이끌고 발전시킨 전임 이문수 회장, 이우용 이사장 등에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했다.

 

이어 신응진 이사장은 작금의 외과 현실을 ‘위기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신응진 이사장은 “인구 고령화와 치료 세분화로 외과 영역 진료량, 수술 건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해야 할 외과 의사 수는 갈수록 적어지고 있고 외과 의사들 평균 연령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고 외과의 참담한 현실을 전했다.

 

야간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는, 수술해 줄 의사가 없어 ‘수술 난민’이 된 채 전국 병원을 떠돈 지 오래다. 정년을 앞둔 교수가 당직을 서고 소아 외과 의사 부족으로 젊은 부모들의 애타는 소식은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다. 현재 대한민국 외과의 민낯이다.

 

신응진 이사장은 “우리 외과 학회서는 이미 십여 년 전부터 이 같은 일을 예측, 정부에 강력한 대비를 주장해 왔다”면서 “그러나 응답 없는 우리만의 호소였고 처우가 더욱 열악해 지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신응진 이사장은 특히 “철책을 지키는 군인 장병처럼, 24시간 늘 대기하는 소방관처럼 언젠가 우리의 희생과 헌신을 알아주리라 막연히 기대하며 상대적 박탈감에도 참고 참아 왔다”며 “그러나 이십년 가까이 참아 온 결과가 필수 의료 인력의 푸대접 이었다”며 정부를 정조준 했다.

 

쌍꺼풀 수술의 1/3도 안 되는 맹장 수술비용으로 필수 의료를 담당하게 하는 현 의료 수가정책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신 이사장은 더불어 “필수 의료 정책에 외과를 대표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선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외과 의사가 제대로 대접받는 그런 시대가 열리는 초석을 다지겠다”며 회원들의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거친 비바람과 태풍, 폭우 속에서도 달콤한 과실을 수확할 수 있는 것은 농부들의 정성어린 관심과 보살핌 덕분으로 그 과실이 저절로 달콤해 지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회원 모두 현실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시키기 위해 외과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의견을 개진해 주시고 학회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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