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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예후 안 좋은 간암 새 치료 옵션 내놔

방사선 치료 후 5년 생존율 3%→30%로 껑충…박희철 교수 “다학제 치료 성과 언급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2/09/05 [18:21]

삼성서울병원, 예후 안 좋은 간암 새 치료 옵션 내놔

방사선 치료 후 5년 생존율 3%→30%로 껑충…박희철 교수 “다학제 치료 성과 언급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2/09/05 [18:21]

【후생신보】예후가 좋지 않는 간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하나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선 치료가 예후가 나쁜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대폭 개선시킨 것이다. 나아가 면역항암제에 양성자 치료를 추가한 새로운 치료법도 함께 연구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박희철<사진>∙유정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최문석·신동현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근호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삼성서울병원이 ‘간세포암 레지스트리’를 바탕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17년 사이 간암 진단을 받은 환자 9,312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간암 환자 중 1차례 이상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445명(26.8%)으로, 469명은 초기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초기 치료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이들을 분석했더니 2005년 당시 진단 환자의 0.5%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3%을 차지할 만큼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에 더해 체부정위 방사선치료, 양성자치료 등 기술 발전으로 방사선 치료가 보다 정교해지면서 기존엔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생존율 개선은 두드러졌다. 첫 치료로 방사선치료를 적용했을 때 2005년 등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에 머물렀지만, 2017년 등록 환자는 30.1%로 24.7%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수술과 같은 표준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면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힘든데도 역경을 딛고 거둔 값진 성과다.

 

첫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와의 생존율 차이도 줄었다. 방사선 치료를 첫 치료로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기대 생존율이 2005년 38% 수준이었지만, 2017년에는 54%에 다다랐다. 방사선 치료의 빠른 발전 속도만큼 치료 성적 향상도 가팔랐던 셈이다.

 

학계도 방사선치료의 발전을 가이드라인에 담는 등 위상 변화도 뒤따랐다. 2022년 대한간암학회-국립암센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근치적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들 대상으로 양성자치료를 포함한 방사선치료를 차선책으로 권고했다.

 

최근엔 국소진행형 간암에서는 간동맥화학색전술과 병용하면 기존 표준 항암요법보다도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되는 등 환자 예후 개선에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래 발전 전망도 밝다는 게 학계 중론이다.

 

박희철 교수는 “양성자치료 및 방사선치료의 적극적인 적용도 있지만 삼성서울병원 간암 치료 성적 향상은 여러 다학제 참여 교수진들의 헌신적인 노력, 치료 방법과 약물 등의 발전 덕분이다” 며 “앞으로도 간암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로 최적의 양성자치료 및 방사선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헌신 하겠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은 2016년부터 간암 양성자 치료를 시작해 현재 암세포가 간 조직 내 머물러 있는 경우 50% 이상 환자를 양성자로 치료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한 해 간암으로 양성자 치료를 받는 환자는 300명을 넘어섰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예후가 좋지 않은 간암 환자의 치료율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티센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의 병용요법에 양성자 치료를 포함한 병합 치료에 대한 임상 2상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초기 치료에 실패한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속 치료 옵션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이번 행보는 주목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양성자로 치료받은 간암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최근 결과를 보면 총 101명 중 3개월 간 경과관찰을 마친 78명 중 54명에서 종양이 완전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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