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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항체치료제 ‘아두카누맙’ 국내 도입 '긍정'

뇌 축적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고용량 투약 인지기능 감소 억제
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 아두카누맙 후속 ‘레카네맙’에 큰 기대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2/05/30 [13:32]

치매 항체치료제 ‘아두카누맙’ 국내 도입 '긍정'

뇌 축적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고용량 투약 인지기능 감소 억제
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 아두카누맙 후속 ‘레카네맙’에 큰 기대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2/05/30 [13:32]

 【후생신보】  “치매 항체치료제 ‘아두카누맙’은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고 고용량 투약시 인지기능 감소 억제효과가 확인된 만큼, 국내에 도입해 환자 치료에 활용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치매 치료 관련 아두카누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지난 24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이사장은 “그동안 인류 최대의 과제인 치매 극복을 위해 많은 연구와 치료제가 나왔지만 확실한 효과가 있었던 약은 없었다”며 “아두카누맙이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아두카누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공존하고 있지만 고용량 투약시 효과가 확인된 만큼, 국내 환자 치료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두카누맙은 FDA 허가를 받았으나 임상 4상인 시판후조사(PMS)를 통해 효능을 확인해야 하며 유럽의약품청(EMA)은 약물 효능과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승인을 거부했다.

 

양 이사장은 “아두카누맙이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고 고용량 투약 시 인지기능 감소를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우리나라 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간 약 7,000만원인 가격은 국내 도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함께 급여 적용도 쉽지 않다. 국내에 도입이 되더라도 미국처럼 임상연구 대상자로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이사장은 “아두카누맙이 고가이고 환자를 선별하기 위해서는 MRI·PET 등 뇌 영상 검사를 해야 하는 등 비용이 많이 필요하지만 급여 적용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빠지는 환자에 대해서는 의학적 측면에서 아두카누맙 도입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두카누맙이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항체치료제인 ‘레카네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레카네맙은 아두카누맙에 비해 효과가 더 좋고 특히 부작용 발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 이사장은 “레카네맙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레카네맙은 아두카누맙의 개량된 형태로 아두카누맙의 이상반응인 뇌부종 발생률이 낮고 약 1년 반 동안 투여한 환자들이 치료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레카네맙 임상연구는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임상에 성공한다면 경도인지장애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투여할 수 있고 나아가 경도인지장애 이전인 인지저하 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기 투약으로 예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레카네맙이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이사장은 “레카네맙의 임상연구 결과가 오는 11월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데 이를 통해 치매 치료의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강조했다.

 

한편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한치매학회는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준비 중이다.

 

양 이사장은 “30년을 내다보고 미션과 비전을 논의하고 있다”며 “지난해 대한의학회 정회원으로 승격됨에 따라 대외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외 학술 활동을 발전시키고 치매 관련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 이사장은 치매 관련 다른 학술단체와의 협력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현재 치매를 연구하는 학술 그룹이 나누어져 있는데 이를 통합해야 한다”며 “올해는 1-2개 정도 학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통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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