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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의 임종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인천성모병원, 지역사회중심 생애말기 돌봄 심포지엄 개최
1차의료+호스피스 연계 지역중심 말기돌봄 기반 마련 필요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1/06/16 [15:06]

가정에서의 임종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인천성모병원, 지역사회중심 생애말기 돌봄 심포지엄 개최
1차의료+호스피스 연계 지역중심 말기돌봄 기반 마련 필요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1/06/16 [15:06]

【후생신보】  현재의 호스피스 제도만으로는 고령사회에 대비한 지역사회 중심의 생애말기 돌봄 확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의 임종을 위해서는 1차 의료기관과 호스피스제도를 연계한 지역사회중심의 생애말기 돌봄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는 지난 11일 ‘지역사회중심의 생애말기 돌봄’ 온택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는 지난 11일 ‘지역사회중심의 생애말기 돌봄’ 온택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고 내가 친숙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 특히 가정에서 임종을 맞기 위해 필요한 변화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심포지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으며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심포지엄 1부에서 인하의대 임종한 교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추진 현황과 올바른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사회 통합돌봄에서는 누가 지역사회에서 통합돌봄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된다”며 “지역사회중심 생애말기 돌봄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1차 의료기관의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하고 공공보건의료에 의한 조정 및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진영 중앙호스피스센터 부센터장은 생애말기서비스 제공을 위한 국가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의 수립배경을 설명하고 제1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과 2021년 추진계획에 발표에서 “고령화와 함께 생애말기가 삶의 질의 중요 요인으로 대두되며 생애말기의 적절한 의료서비스와 편안한 임종의 기본적 권리보장을 비롯해 호스피스·연명의료, 임종돌봄, 사별가족 돌봄 등 생애말기서비스 제공을 위한 체계적인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2부에서는 생애말기 돌봄 현장의 생생한 증언과 토론이 이어졌다.

 

신성식 중앙일보 복지전문기자는 “말기환자와 관련된 의료진들의 호스피스 제도에 대한 인식이 낮아 적절한 말기통보와 호스피스 제도로의 연계에 어려움이 크다”며 “서비스 중심으로 한정된 ‘호스피스’라는 용어를 국민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외국의 경험을 비춰보더라도 지역사회중심의 생애말기 돌봄에 있어 자원봉사의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국가 차원의 자원봉사 양성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혜인 살림의원 원장은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소개와 함께 왕진을 하며 만난 가정에서의 임종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추 원장은 “1차 의료의 중요한 속성 중 하나인 포괄적이고 연속성 있는 돌봄의 측면에서 호스피스 서비스 체계와 1차 의료 간의 협력적인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조영이 대한간호협회 가정간호사회 회장은 “호스피스 서비스에서 제외돼 말기상태에 있는 다수의 비암성 질환의 말기환자들을 보면 ‘생애말기 돌봄을 현재처럼 호스피스 제도만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자문을 하게 된다”며 “말기돌봄을 위해 지역사회에 공공 또는 민간주도형으로 필요에 따라 전문간호, 일반간호, 돌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문간호 스테이션이 많이 설치되고 지역 의원에서는 왕진을 하다가 간호나 재활 필요 시 스테이션에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영미 부산광역시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 전문간호사는 “지역사회 생애말기 돌봄을 통한 죽음은 장소가 병원이든 가정이든 슬픈 일이다. 가정에서의 임종을 위해서는 가정임종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의 불안 완화가 우선시되고 24시간 돌봄 연속성을 위한 간병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돌봄 제공자의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인식이 확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인경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호스피스팀 전문간호사는 “생애말기 돌봄에서 가정호스피스가 나아가야 할 길은 가정임종에 대한 문화개선을 비롯해 호스피스 인지도 및 전문인력의 인식개선이 꼭 필요하다”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지역사회 중심의 생애말기 돌봄을 위한 시범사업이나 선도사업들이 수혜자들에게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장숙랑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는 “생애말기 돌봄은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마주하는 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생애말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를 보면 가정에서 임종하는 일은 아주 적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는 우리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인 가정에서의 임종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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