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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룩, 팔다리-가는 ‘ET형’ 비만 심근경색 취약

저근육형 비만 때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 2.16배 ↑…2만 명 분석결과
삼성서울병원 김재현 교수, “활동량-단백질 섭취 늘려야 노후 건강”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1/06/14 [16:33]

배-불룩, 팔다리-가는 ‘ET형’ 비만 심근경색 취약

저근육형 비만 때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 2.16배 ↑…2만 명 분석결과
삼성서울병원 김재현 교수, “활동량-단백질 섭취 늘려야 노후 건강”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1/06/14 [16:33]

【후생신보】배는 불룩한 데 팔다리는 가는 ‘ET형’ 몸매를 가진 사람일수록 심혈관 질환 발병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사진>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력이 없는 20세 이상 성인 1만 9,728명을 분석, 근감소증 전단계여도 복부 비만을 동반한 경우 관상동맥석회화 가능성이 크다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14일 내놓았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 혈관으로, 석회화가 심해지면 혈관이 막혀 급성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 참여자 중 복부비만만 단독 확인된 사람은 4,023명으로 전체 20.4%에 달했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의 경우 90cm, 여자의 경우 85cm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근감소증 전단계이면서 복부비만을 동반한 사람은 2,825명 14.3%였다. 근감소증 전단계에만 해당된 사람은 1,486명(7.5%) 이었다. 근감소증 전단계는 20세 이상 40세 미만 성인남녀 평균 골격근지수와 비교했을 때 -1 표준편차에 속하는 경우다. 정상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모두 1만 1,394명으로 전체 연구 참여자의 57.8%였다. 연구 참여자의 평균 나이는 53.4세.

 

연구팀은 각 그룹별로 관상동맥석회화 검사를 받은 사람들을 추려 상대 위험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정상 그룹의 경우 32.8%에서 관상동맥석회화가 확인됐다. 복부비만 단독 그룹은 38.9%에서, 근감소증 전단계만 보인 그룹은 44.1%에서, 근감소증 전단계와 복부비만이 동시에 나타난 그룹은 56.8%에서 각각 관상동맥석회화 소견을 보였다.

 

이를 토대로 상대위험도를 계산한 결과 정상 그룹을 기준으로 복부비만 단독 그룹의 관상동맥석회화 유병률은 1.36배 더 높았고, 근감소증 전단계 단독 그룹은 1.98배, 근감소증 전단계와 복부비만 동반 그룹은 2.16배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신체 활동을 늘리고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근육감소 현상 자체는 노화에 따른 피할 수 없는 결과이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재현 교수는 “노년에 건강한 삶을 누리려면 근육에 투자하는 게 무엇보다 필수”라며 “근육이 감소하고 살이 찌면 움직이기 어려워 근육감소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는 만큼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활발한 신체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내분비학회지(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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