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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경화증 등 탈수초화 질환 치료 새 기술 찾았다

가톨릭의대 김기표 교수팀, 세포운명전환 기술로 생산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 한계점·극복 방안 밝혀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1/04/22 [10:02]

다발성경화증 등 탈수초화 질환 치료 새 기술 찾았다

가톨릭의대 김기표 교수팀, 세포운명전환 기술로 생산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 한계점·극복 방안 밝혀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1/04/22 [10:02]

▲ 김기표 교수                                            ▲ 한스 쉘러 교수

【후생신보】  국내 연구진이 다발성경화증 등 탈수초화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술을 찾았다.

 

가톨릭의대 의생명과학교실 김기표 교수(제1저자)팀(한스 쉘러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신저자)이 세포운명전환 기술을 통해 생산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의 한계점을 밝혀내고 극복 방법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신경면역계질환인 ‘다발성경화증’과 말초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가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인 ‘길랑-바레증후군’ 등과 같은 탈수초화 병변의 치료제 개발에 새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팀의 연구 논문은 ‘Cell Stem Cell’(IF:20.860) 4월 온라인 판에 ‘직접교차분화로 생산된 세포의 준안정 상태’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이하 한빛사)’에 선정됐다.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는 신경세포의 한 종류로 희소돌기아교세포로 분화한다. 희소돌기아교세포는 생체 내에서 뉴런의 축삭을 둘러싸 수초를 형성해 정보전달을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기능을 하며 다발성경화증, 길랑-바레증후군 등과 같은 탈수초화 병변이 관찰되는 질환들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 생산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었으며 생산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 또한 낮은 분화능과 시험관 내 불안정한 증식을 보여 왔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로의 세포운명전환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공여세포 ‘혈관주위세포’를 찾아내고 그 세포에 두 가지 전사유전자 Olig2, Sox10를 과발현 시킴으로써 기존 세포운명전환 기술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

 

또한 생산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는 시험관 내에서 안정적인 증식을 보였을 뿐 아니라 높은 효율의 분화능과 수초화를 보였다(그림1).

 

그러나 이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를 탈수초화 질환모델 실험쥐의 뇌에 이식한 결과 뇌의 모세혈관에 안착 후 교차분화 전 형태인 혈관주위세포로 세포운명이 재전환 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그림2).

 

이에 유전체를 재분석한 김 교수팀은 직접교차분화를 통해 생산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에 존재하는 상당량의 공여세포 유전체 메모리 때문에 혈관주위세포로 세포운명이 재전환 됐음을 밝혔다(그림3).

 

또한 후성유전체 분석 결과, 공여세포 유전체 메모리는 세포운명전환 과정 중에 남아 있던 후성유전체 메모리에 의해 생겨났음을 확인했다.

 

이에 김 교수팀은 유전체·후성유전체 메모리에서 기인한 생체 내 세포운명의 재전환을 막고자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를 시험관 내에서 분화를 미리 유도한 뒤 탈수초화 질환 모델 실험쥐의 뇌에 이식을 시도한 결과, 실험쥐의 뇌에서 수초화가 진행되고(그림4), 직접교차분화 방법을 통해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가 생산됐을 시 생겨날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김기표 교수는 “직접교차분화를 이용한 치료목적의 세포 생산은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준안정성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며 “직접교차분화세포의 안정성을 위해 공여세포의 유전체·후성유전체 메모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김 교수는 추후 혈관주위세포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공여세포를 사용한 희소돌기아교 전구세포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기표 교수팀은 이번 기술과 관련한 연구 논문을 2014년 ‘Cell’(IF:38.637) 온라인 판에 발표하고 직접교차분화로 생산된 대식세포와 간세포가 준안정성 상태에 있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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