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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꾸는 노인, 우울증 위험 4.4배

성신여대 서수연 교수팀,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생각은 3배 이상 높아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1/01/25 [16:02]

악몽 꾸는 노인, 우울증 위험 4.4배

성신여대 서수연 교수팀,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생각은 3배 이상 높아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1/01/25 [16:02]

【후생신보】  악몽을 꾸는 70세 이상 노인들은 우울증 위험이 4.4배, 특히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생각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팀(신철 교수 고대 안산병원)은 국내 50~80대 성인 2,94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노년기에 꾸는 악몽은 정신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신호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악몽은 강렬하고 부정적인 정서를 포함한 꿈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수면 중 잠에서 깨도록 만드는 생생한 꿈이다.

 

악몽은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꾸는 것이 정상적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1년에 한 번 이상 꾸지 않는다.

 

서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50세 이상의 인구에서 심각한 악몽의 유병률은 2.7%, 70세가 이상에서는 6.3%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사별을 경험했거나 직업이 없거나, 소득이 낮을수록 악몽을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사회경제적 요인들과 불면증 증상 등을 고려하더라도 노년기에 악몽을 빈번하게 꾸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4.4배,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은 3.2배, 극단적 선택과 관련된 생각을 할 가능성이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수연 교수는 “우울을 비롯한 여러 심리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강력한 만큼, 악몽을 단순히 깨고 나면 괜찮은 ‘무서운 꿈’으로 치부한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이 취약해졌음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로 볼 필요가 있다”며 “평균 수명의 증가와 함께 노년기 삶의 질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 만큼 주변 어르신 중에 악몽을 자주 꾸는 분이 있다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악몽장애를 비롯한 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대 안산병원 신철 교수는 “노년이 되면 수면구조와 패턴이 변하고 수면 중에 꿈을 꾸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과격하게 움직이는 렘(REM)수면 행동장애와 같은 수면장애가 증가한다”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노년기 악몽 또한 가볍기 여기지 말고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연구결과는 해외저명 학술지인 ‘수면 의학(Sleep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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