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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초기라도 기저질환 있으면 간 이식해야

고려대 구로병원 박평재 교수, 근본 원인 치료해 간암 완치률 높아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1/01/20 [14:47]

간암 초기라도 기저질환 있으면 간 이식해야

고려대 구로병원 박평재 교수, 근본 원인 치료해 간암 완치률 높아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1/01/20 [14:47]

【후생신보】지금까지 간 이식은 말기 간질환 및 간경화, 간세포암, 대사성 질환 등 각종 간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나 말기 간경화로 인해 비장비대, 복수, 정맥류 동반의 경우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간 이식이 그동안은 간 암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 왔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간 이식이 간암 말기가 아닌 간암 초기에도 적극 고려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이식혈관외과 박평재 교수<사진>는 최근 “기전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간암 초기에라도 간 이식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간암의 크기가 아무리 작더라도 간경변이 진행, 간문맥 고혈압으로 인해서 비장비대가 동반돼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있거나, 조절되지 않는 복수가 있거나, 정맥류가 너무 발달돼 있는 경우에는 간암 초기라도 간이식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간성 혼수가 반복되는 경우, 간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등에는 간 절제술을 했을 경우에 합병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간 이식이 오히려 적합한 치료법이라고 박평개 교수는 강조했다. 

 

간 이식은 간문맥 고혈압 등과 같은 간 자체의 모든 간 질환을 한꺼번에 같이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상 간암은 다양한 많은 암중에서도 특히 치료가 힘들고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 

 

박평재 교수는 “간암 환자분들은 대게 간암의 원인이 되는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콜성 간경변 등 기저 간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암 자체가 심하지 않더라도 여러 치료방법들로 간암을 치료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다른 부위에 또 간암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원인 간질환을 같이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로 간 이식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간 이식 전에는 정기적인 검진, 암의 진행 정도 등을 정확하게 평가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식 전 금주는 물론이고 이식 직후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혈당, 혈압 조절이 안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강력한 면역억제제를 쓰게 되기 때문에 감염 합병증 발생률 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면역억제제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이식한 장기에 대해 거부 반응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의 관리에 따른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간이식에는 생체 간이식과 뇌사자 간이식이 있다. 국내 간이식 분야 의료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생체 간이식의 경우 1년 생존율은 90% 이상이고 5년 생존율도 80% 이상에 달한다. 간 이식의 1년 생존율을 의미 있게 보는데 이는 이식 이후 1년이 가장 변화가 많기 때문이다.

 

박평재 교수는 “간암 환자분들 중 이식수술을 권유하면 지나치게 낙담하고 두려워하는 분들이 있다”며 “담당 의료진의 관리 하에 수술 전․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건강하게 회복하실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긴밀한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시고 치료받으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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