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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vs 메디톡스, 톡신 논란 마침표?

질병청,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유 20개 기관에 출처 등 묻는 공문 발송
업계 관계자 “깨끗이 마무리 될지 의문…해외 소송 K-바이오 위상 흔들”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12/09 [16:02]

대웅제약 vs 메디톡스, 톡신 논란 마침표?

질병청,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유 20개 기관에 출처 등 묻는 공문 발송
업계 관계자 “깨끗이 마무리 될지 의문…해외 소송 K-바이오 위상 흔들”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12/09 [16:02]

【후생신보】국내 제약회사 간 보툴리눔 톡신 균주 획득 과정 논란이 해외로까지 확전된 가운데 우리나라 보건 당국이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벌이고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이 다음주 16일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 이하 질병청)은 지난 2일 국내 보툴리눔균을 보유 중인 20개 기관에 보유 현황 조사를 하겠다며 5장 분량의 공문을 발송했다.

 

질병청의 이번 공문은 보툴리늄균 취득 과정, 추가 특성 분석 여부 등을 확인, 보툴리늄균 안전 및 보완 관리 개선 방안 마련이 목적이다. 조사는 1차 서면 조사와 2차 현장 조사로 각각 나누어 진행 예정이다. 1차 서면조사 자료 제출 기간은 이번 주 11일까지다. 서면조사 결과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기관을 대상으로는 2차 현장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특히 공문 세 번째 페이지에 ‘균주 출처’ 관련 질문을 보면 이번 조사의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보툴리눔균 수입, 분양, 양도받은 계약서 또는 주문서 있는지 ▲보툴리눔 균주 분리 경우 분리일, 분리자 등 분리 경위서 또는 분리 보고서 보유 여부 ▲보툴리눔균 도난 사고는 없었는지 ▲도난시 적절한 조치는 취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묻고 있는 것.

 

또, 보완 관련 내부 인력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기관에서 보툴리눔 관련 직원 일탈 사례는 있었는지, 있었다면 적절한 조치는 취했는지 등이다.

 

더불어, 보유중인 보툴리눔균의 유전자 전장염기서열 분석 실시 여부, 다른 균주와의 유사성 분석 여부, 보툴리눔균 독소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실시 여부, 보툴리눔균 독소생성능 분석 여부, 보툴리눔균 특성 분석 자료 공개 여부 등을 캐묻고 있다.

 

나아가 질병청은 “점검표 작성(확인)에 있어 일체의 거짓이 없고 고의로 관련 자료를 누락시키거나 허위자료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확인도 요청했다.

 

질병청은 “만약 이번 점검표 작성에 있어 고의로 관련 자료를 누락시키거나 허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확인도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보툴리눔 균주 획득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메디톡스는 해당 질병청 전수조사에 관련 모든 자료와 내용들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불법으로 보툴리눔 균주가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 등 여러 의혹들이 제기된 만큼 질병청이 이번 기회에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반면 대웅제약은 “메디톡스는 균주 출처 증빙이 전혀 없어 매우 곤란한 상황일 것이다”며 “메디톡스 균주 출처와 획득경위도 제대로 검증받아야 한다. 만일 메디톡스의 주장대로 균주가 도용당한 것이라고 작성한다면 균주 관리와 관련된 법률 위반에 대해서도 명확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K-바이오가 위세를 떨치고 있는 와중에 미국에서까지 국내사간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역가․서류 조작이 있었던 논란이 이번 조사로 깨끗이 끝날 지 의문이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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