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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내부 갈등 최악으로 치닫나?

김성덕․김영모․문정일 등 6명 보직 사퇴 확인…확산 시 심각
K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퇴진’ 언급, 비대위 구성 촉구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08/14 [16:29]

병협 내부 갈등 최악으로 치닫나?

김성덕․김영모․문정일 등 6명 보직 사퇴 확인…확산 시 심각
K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퇴진’ 언급, 비대위 구성 촉구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08/14 [16:29]

▲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 간담회가 지난 12일 오후 2시 30분 병원협회 13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김강립 차관과 정영호 회장의 모두 발언 후 모습이다. 이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김강립 차관, 정영호 회장을 비롯해 이성규 부회장, 김영모 부회장, 이기일 보험정책국장, 유인상 보험위원장, 김연부 부회장, 정영진 부회장 등 총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영중 기자

 

【후생신보】대한병원협회의 내부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임원들이 잇따라 보직을 사퇴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후 또 다른 보직 사퇴자가 나오고 결국에 회원 탈퇴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아 매우 우려스럽다.

 

14일 현재, 확인된 결과에 따르면 제40대 대한병원협회 임원 중 총 6명이 보직 사퇴서를 병원협회에 제출했다.

 

보직 사퇴를 밝힌 6명은 김성덕 상임고문단장(중앙대 의무보총장겸 의료원장), 김영모 부회장(인하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김영훈 부회장(고려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문정일 부회장(가톨릭대 의무부총장겸 중앙의료원장), 유경하 재무위원장(이화여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박종훈 의료협력위원장(고려대 안암병원장) 등이다.

 

이들 모두는 의대 정원 확충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내부 논의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찬성한다고 발표한 것에 불만이 높다. 내부적으로는 논의를 했다면 찬성 입장을 내놓을 수 있었겠냐? 라는 문제 제기도 없지 않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데 있다. 자칫 “이게 무슨 감투냐”며 보직을 내팽개치는 동시에 회원 탈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병협 정영호 회장의 행보와 관련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K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은 “다수 사립대병원장들도 보직은 물론, 회원 탈퇴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단톡방에서 이 같은 내용들이 공유됐고 많은 이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6명에 이어 다 많은 보직 사퇴자가 나올 수 있고 회원 탈퇴도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것.

 

이 의료원장은 특히, “사립대병원협회가 독자적으로 성명서를 마련 중에 있다”고 밝히고 “늦어도 다음 주 화요일 경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병협 회장이 퇴진을 하든지 아니면 회장이 포함되지 않은 비대위를 꾸려 의대 인력 확충 등과 관련된 중장기적인 플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서슴지 않았다.

 

더불어, 병협을 제외하고 의협, 의학회, 수련병원협의회 등 관련 단체들이 ‘협의체’를 구성, 복지부 대신 정부(청와대)와 협의를 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혀 협의체 구성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따른 병협 임원인 한 병원장은 “병원협회 회원 탈퇴는 ‘글쎄요’”라면서도 “병협 회장이 이번 일에서 빠지는 것은 맞고 병협 회장 퇴진에는 많은 대학병원장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의견을 내놨다.

 

병협 와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는 듯한 상황, 정영호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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