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초기에 미리 수술할 필요 없다서울대병원 이동연 교수팀, 엄지발가락 40도 이상 휘지 않고 통증 없으면 걸음 이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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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팀은 무지외반증 환자를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각도에 따라 ▲중증(40도 이상) ▲중등도(20도 이상) ▲정상인으로 분류하고 중증 25명, 중등도 47명, 정상인 36명을 대상으로 발에 센서를 붙이고 걸을 때 분당 걸음 수, 속도, 보폭, 보간 등을 측정한 결과, 보행속도와 보폭 및 바닥을 밀어내는 힘은 중증도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중등도 환자는 ‘증상이 있는 그룹’과 ‘증상이 없는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는데 증상이 없는 환자는 보행 이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증상 유무가 보행 이상을 결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 교수팀은 무지외반증 수술 치료 대상을 정하는데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엄지발가락 관절 주변 뼈를 자르고 인대와 관절막 연부조직 수술도 병행한다.
결코 가벼운 수술이 아니며 위험성과 합병증 빈도가 비교적 높은 것은 물론, 수술 후 만족도도 환자마다 차이를 보인다.
이동연 교수는 “무지외반증의 중증도에 따라 실제 보행 이상을 객관적인 검사로 증명한 연구”라며 “무조건 수술을 하지 말고 증증도 및 증상 유무에 따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무지외반증에 막연한 공포심 때문에 시행하는 무분별 수술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치료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특히 수술적 치료의 대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정형외과학 연구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 미국정형외과연구학회지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 바깥쪽 관절이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보통 성인 4명 중 하나, 65세 노인은 35.7%의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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